백악관 대변인 재커라이어, 변호사시험 낙방 논란

2026-10-16 09:49

 변호사 경력을 강조해 온 케이티 재커라이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과거 미국 변호사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격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과 공개석상에서 자신을 변호사로 소개해 온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신임 대변인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그를 변호사로 언급한 만큼, 실제 법률 자격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4일 재커라이어 대변인이 2011년 페퍼다인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에 응시했지만 불합격했다고 보도했다. 재커라이어는 폭스뉴스를 비롯한 보수 성향 매체에서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고, 방송 등 여러 공개석상에서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근 재커라이어를 신임 백악관 대변인으로 발표하면서 변호사라는 경력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후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 워싱턴DC의 변호사 등록 명부에서 그의 이름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실제 변호사 자격을 갖췄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재커라이어는 전날 열린 첫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을 받았다. 한 기자가 어느 주에서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는지 묻자 그는 중국으로 이주했을 때라는 취지로 답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는 “필요한 모든 자격을 갖추고 국제거래법 업무를 했다”고 밝혔다.

 

WSJ 보도에 따르면 재커라이어는 2011년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에 불합격한 뒤 예비 남편과 함께 중국 베이징으로 이주했다. 이후 현지 대형 로펌인 중룬법률사무소의 국제업무팀에서 근무하며 미국 기업과 다국적기업의 중국 내 사업과 관련된 계약 작성, 고객과의 소통 등의 업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에서 그가 수행한 업무가 곧 중국 변호사 자격을 보유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WSJ에 따르면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외국인 직원에게는 중국 변호사 자격이 요구되지 않았다. 재커라이어와 같은 외국인 직원은 형식상 국제법률 컨설턴트로 분류됐으며, 공식적인 법률 의견은 중국 변호사 자격을 갖춘 현지 파트너들이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로펌에서 국제업무를 수행한 경력과 미국에서 정식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는지는 구분해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거래 관련 업무를 경험했더라도 해당 지역의 변호사시험 합격과 면허 취득 여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재커라이어의 경력을 둘러싼 논란에도 그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재커라이어에 대해 “독보적인 자격과 뛰어난 지성을 갖췄다”고 평가하며, 대변인으로서 맡은 업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은 재커라이어가 법률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채용된 인물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변호사로 활동하려면 해당 관할지역에서 실시하는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뒤 자격심사를 거쳐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변호사 자격은 주별로 관리되기 때문에 로스쿨 졸업이나 법률 관련 업무 경험만으로 정식 변호사 자격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주에서는 변호사 자격이 없는 사람이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하거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규정과 적용 범위는 관할지역에 따라 다르다. 이번 논란은 재커라이어의 법률 관련 경력과 실제 변호사 자격을 둘러싼 의문에서 비롯된 것으로, 향후 그의 경력 설명과 백악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10개국 주니어 라이더 한자리에…영암서 국제 모터사이클 경주 개최

진행되는 ‘2026 코리아 월드 바이크 페스티벌’은 해외 유망 라이더들의 경기를 비롯해 모터사이클 전시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행사 등을 선보인다. 전문적인 레이스를 관람하는 동시에 모터사이클 문화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은 국제 모터사이클 대회인 ‘GP7 아시아 챌린지 2026’이다. 해당 대회는 국제 모터사이클 경기 관련 기구인 FIM 아시아(FIM Asia)의 승인을 받아 개최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필리핀, 영국, 중국, 대만, 카타르, 태국 등 10개국에서 총 16명의 유망 라이더가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출전 선수들의 연령대는 13세부터 17세까지로, 국제 무대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주니어 라이더들이 경쟁을 펼친다. 경기는 참가자들이 동일한 사양의 ‘오발레 GP7 250’ 모터사이클을 사용하는 원메이크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메이크 경주는 같은 기종과 사양의 차량을 활용해 경쟁하는 방식으로, 기계적 성능의 차이를 줄이고 선수 개인의 주행 실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가 선수들은 제한된 조건에서 코너링과 가속, 주행 흐름을 조절하는 능력 등을 바탕으로 경쟁하게 된다.국내 모터사이클 경주도 축제 기간에 함께 펼쳐진다. 국내 대회인 ‘전 한국 로드레이스 챔피언십(AKRC)’이 같은 기간 열려 국제 주니어 레이스와 국내 선수들의 다양한 클래스 경기를 한곳에서 관람할 수 있다. 해외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와 국내 레이서들이 참가하는 경기를 연계해 관람객에게 여러 형태의 모터사이클 경주를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국제대회와 국내 대회가 한 장소에서 이어지는 만큼 모터스포츠 팬들은 물론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는 관람객도 경주의 차이를 비교하며 즐길 수 있다.레이스 외에도 모터사이클 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17일과 18일에는 ‘KIC 할로윈 모토조이’가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모터사이클과 라이딩 용품을 전시하고, 레이스 현장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그리드워크와 쇼바이크 스턴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리드워크는 경기 시작 전 선수와 경주용 모터사이클이 대기하는 그리드 구역을 둘러보는 행사로, 평소 관람석에서 접하기 어려운 레이스 현장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쇼바이크 스턴트 역시 모터사이클을 활용한 기술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경기 관람과는 또 다른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콘텐츠도 준비됐다. ‘KIC 서킷 버스 투어’에서는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서킷 내부와 주요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모터스포츠 경기장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살펴보고, 일반적인 경기 관람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서킷의 공간과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좀비 분장 체험, 아기양 먹이 주기, 향수와 비누 만들기, 미션 게임 등 연령대와 관심사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활동도 운영된다. 모터사이클 경주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도 다양한 체험을 통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어린이를 위한 라이딩 프로그램도 별도로 마련된다. ‘키즈 라이딩 스쿨’은 6세부터 10세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니 바이크 주행 체험을 제공한다. 보다 어린 연령층을 위한 ‘야마하 키즈 밸런스 바이크’는 2세부터 6세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밸런스 바이크를 활용해 균형을 잡고 움직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연령별로 구분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의 발달 단계에 맞춰 이륜 이동 수단을 경험하도록 했다. 다만 실제 참여 시에는 각 프로그램에서 안내하는 연령 기준과 안전 수칙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이번 페스티벌은 국제 모터사이클 대회와 국내 로드레이스에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해 서킷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 경기 관람 중심의 모터스포츠 행사에서 나아가 어린이와 가족을 포함한 다양한 방문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 형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제 모터사이클 대회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을 경기 개최뿐 아니라 체험과 문화 활동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국제 주니어 선수들의 경쟁과 국내 레이스,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번 축제가 지역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서킷의 활용도를 확대하는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