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용인갑 조직위원장 재투표
2026-10-14 08:50
국민의힘이 양향자 후보와 윤재복 후보가 경쟁한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결선투표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투표에 사용된 자동응답시스템(ARS) 과정에서 일부 책임당원에게 투표 전화가 전달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당 지도부는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당원이 발생한 만큼, 투표 누락 규모나 기존 결과에 미친 영향과 관계없이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투표 방침을 발표했다. 장 대표는 “시스템의 문제로 당원들이 투표권을 침해받았다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8일 경기 용인갑 지역 책임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ARS 방식의 조직위원장 결선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는 현역 최고위원인 양향자 후보와 윤재복 후보가 참여했으며, 개표 결과 윤 후보가 양 후보를 제치고 선출됐다. 당초 해당 결과는 12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결선투표 과정에서 일부 책임당원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과 확정에 제동이 걸렸다. 투표권이 제대로 보장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당 지도부는 최종 임명 절차를 보류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우재준 최고위원이 ARS 투표 누락 문제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투표 결과에 대한 최종 승인이 보류됐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양 후보는 결과에 승복했지만 일부 최고위원 반대에 부딪혀 최종 승인은 보류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휴 기간 진행된 ARS 투표에서 특정 통신사가 투표 전화를 스팸으로 인식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전화 40통가량이 책임당원들에게 송부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다”며 “여의도연구소가 이 같은 문제를 종합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당은 투표 전화가 전달되지 않은 경위와 시스템상 문제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 누락 규모와 관계없이 재투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두 후보가 합의해 기존 ARS 투표 결과를 확인했더라도 일부 당원이 시스템 문제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다.
장 대표는 “두 후보가 합의하에 ARS 투표 결과를 확인했다 해도 시스템의 문제로 당원들이 투표권을 침해받았다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는 투표를 못 한 당원 숫자나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와 무관한 ‘선거 공정’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당원의 수가 적거나 누락된 표가 최종 결과를 바꾸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더라도, 모든 당원에게 동등하게 투표 기회가 보장됐는지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원 투표에서 절차적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경선 결과의 정당성과도 연결된다는 판단이다.
장 대표는 이번 용인갑 결선투표뿐 아니라 당내 ARS 투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도 지시했다. 그는 “그동안도 당의 ARS 투표가 진행될 때마다 크고 작은 이의 제기가 있었다”고 밝히며 투표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보완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여의도연구소의 조사를 통해 투표 전화 누락 문제를 확인하고, 용인갑 조직위원장 결선투표를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사안은 특정 지역 조직위원장 선출을 넘어 당내 경선에서 투표권을 보장하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 문제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편,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농협중앙회와 공동으로 제5회 ‘여성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정부와 농업계는 농업과 농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여성농업인의 활동을 널리 알리고, 이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10월 15일을 ‘여성농업인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여성농업인의 기여를 되짚어보고 앞으로 농업·농촌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올해 행사의 주제는 ‘여성농업인과 함께, 세계로 도약하는 희망농촌’이다. 유엔(UN)이 지정한 ‘2026 세계 여성농업인의 해’를 맞아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는 여성농업인의 가치와 역할을 조명하고, 이들과 함께 만들어갈 미래 농촌의 모습을 모색하는 데 의미를 뒀다. 이날 행사에는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8개 여성농업인 단체 소속 관계자와 여성농업인, 농업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여성농업인의 권익을 높이고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포상이 이뤄졌다. 아울러 코미디언 김미화가 여성농업인 정책 홍보대사로 위촉돼 관련 정책과 여성농업인의 역할을 알리는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참석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청년농과 결혼이민여성 등 서로 다른 세대와 배경을 가진 여성농업인들이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농촌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와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다양한 삶의 경험을 통해 여성농업인이 마주한 현실과 농업·농촌에서의 역할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여성농업인들이 바라는 농업·농촌의 미래를 담은 희망메시지 낭독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농업·농촌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세계와 연결되는 퍼포먼스에도 함께했다. 이를 통해 여성농업인의 활동을 국내 농업 현장에만 한정하지 않고 세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미래 농촌의 가능성을 모색했다.여성농업인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정보 제공도 강화된다. 농식품부는 여성농업인의 날을 맞아 필요한 정책과 사업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새롭게 마련했다. 기존 농식품지식정보서비스인 ‘농업ON’에 여성농업인 전용 메뉴를 구축해 관련 정책과 사업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여성농업인들은 농업ON 누리집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정책과 지원사업 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념행사에서 여성농업인의 역할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자세한 내용은 농식품지식정보서비스 농업ON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2026년이 세계적으로 여성농업인의 역할과 가치를 함께 살펴보는 뜻깊은 해인 동시에, 국내 여성농업인 정책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2026년은 세계가 여성농업인의 역할과 가치를 함께 바라보는 뜻깊은 해이자, 우리나라 여성농업인 정책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여성농업인이 농업·농촌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 경제주체로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여성농업인의 공헌을 조명하는 동시에 현장의 목소리를 나누고 정책 지원 방향을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 농식품부는 여성농업인이 농업·농촌의 핵심 경제주체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