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 살해·아내 납치한 20대, 구속영장 신청
2026-10-13 07:10
서울 송파구에서 장모를 흉기로 살해하고 아내를 차량에 태워 도주한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당 남성은 범행 전부터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으며, 아내에게는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가 내려진 상태였다.서울 송파경찰서는 12일 오후 5시 13분께 장모를 살해하고 아내를 감금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A씨에 대해 존속살해 및 특수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5시 40분께 서울 송파구에서 장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아내 B씨를 차량에 태워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장모는 심정지 상태로 현장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강원경찰청과 공조해 A씨의 행방을 추적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께 강원도 양양군 인근 야산에서 A씨의 차량과 B씨를 발견했으며, B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후 긴급체포됐다.
CBS노컷뉴스 취재에 따르면 A씨는 범행에 앞서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지난 8월 A씨는 아내 B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소재 확인을 요청했다. 당시 경찰은 B씨의 위치를 확인했지만, B씨가 상습적인 가정폭력 피해를 이유로 자신의 소재를 A씨에게 알리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두 사람은 혼인무효소송을 진행 중이었다.
용산경찰서는 폭행이 과거 부부가 거주했던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서 발생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사건을 수원권선경찰서에 이첩했다. 수원권선경찰서는 B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가정폭력 피해 진술을 확보하고 법원에 임시조치 2·3호를 신청했다. 경찰은 부부를 가정폭력 재발 위험성이 높은 ‘A등급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법원은 A씨에게 B씨로부터 100m 이내 접근하는 행위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을 금지하는 임시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조치 기간이 만료되자 연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 전에 A씨가 B씨를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씨에게 지급된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는 범행 당일 전원이 꺼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조치의 실효성과 보호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과거 환경오염 피해를 겪었던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에서 천연기념물인 원앙 무리가 발견됐다. 생태복원사업 이후 다양한 야생생물의 서식이 확인된 데 이어 원..


내면서 지역의 생태환경이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익산시는 함라면 장점지 일원에서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 약 60마리가 무리를 지어 관찰됐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이 완료된 곳으로, 훼손된 자연환경을 개선하고 야생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점마을은 과거 비료공장 가동으로 환경오염 피해를 겪었던 지역이다. 환경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곳이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야생생물의 서식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원앙 무리의 발견은 의미가 있다.장점마을 일대에서는 이미 수리부엉이와 삵,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이 확인된 바 있다. 여기에 원앙 약 60마리까지 관찰되면서 복원된 생태공간이 여러 야생생물의 서식과 활동에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원앙은 하천과 습지, 연못 등 물이 있는 환경과 주변 수변지역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야생조류다. 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는 장점마을에서 다수의 원앙이 관찰된 것은 복원된 생태공간이 야생생물의 서식과 활동에 이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익산시는 생태복원사업으로 조성한 공간을 자연을 관찰하는 장소에 그치지 않고 시민과 학생들이 생태환경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지역의 환경문제와 생태복원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문 강사가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생태환경교육도 시범 운영 중이다. 이번 원앙 무리의 출현은 과거 환경오염 피해를 겪었던 장점마을이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변화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야생생물의 관찰만으로 생태환경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환경 관리와 생태계 관찰이 중요하다.조남희 익산시 환경정책과장은 원앙 무리의 출현이 환경오염의 아픔을 겪었던 장점마을의 생태환경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밝혔다. 이어 복원된 자연환경을 꾸준히 관리해 장점마을이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생태·치유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