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끝나자 금리 더 뛴다…채권시장 긴장

2026-09-21 10:02


국제유가가 공급 차질 우려가 줄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단기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10월 국고채 발행 물량까지 겹치면서 추석 연휴 이후 단기 자금시장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지난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한동안 3.12% 안팎에 머물렀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와 CD 금리 사이의 차이가 약 20bp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수준이었다.

 

당시에는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으면서 CD 발행 잔액이 감소했고,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단기금리 상승을 억누르는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추석 연휴와 분기 말이 가까워지면서 MMF 잔고가 빠르게 감소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CD 91일물 금리는 3.20%까지 상승했다. 연휴가 끝난 뒤 MMF 자금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에서는 11월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어 CD에 요구되는 금리 수준도 이전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완화한 것도 CD 발행을 늘릴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은행의 자금 조달 수요가 커지면 CD 발행이 증가할 수 있고, 이는 단기금리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 단기자금시장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미리 반영하면서 CD 91일물 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금리스와프(IRS) 시장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에 따르면 6개월 후 금리 변동 폭은 66.8bp로, 시장에는 두 차례 이상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고채 공급 역시 채권시장에 부담이다. 정부는 오는 22일 10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까지 남은 국고채 발행 규모는 45조9000억원에 달한다. 10월 경쟁입찰 물량이 9월의 16조원보다 줄어들더라도 최소 15조원가량의 발행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10년물 비중이 34.56%로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인 25~35%의 상단에 가까워져 있다. 이에 따라 2~3년물 등 단기채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단기물 비중을 40%로 잡을 경우 단기 구간에서만 약 6조원의 국고채가 발행될 수 있다.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전망도 금리 인상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한국은행의 최종금리 전망을 기존 3.50%에서 3.75%로 높였다. 금리 인상 경로도 올해 11월에 한 차례 올린 뒤 내년 2월과 5월에도 추가 인상하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와 내년도 예산안, 국제유가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이 모두 최종금리 전망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9~10월 물가와 수정 경제전망을 확인한 뒤 열리는 11월 회의에서는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이에 따라 국고채 3년물 금리의 의미 있는 고점을 4.3~4.5%, 10년물은 4.7~4.9% 수준으로 제시했다.

 

지난 18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035%, 10년물은 4.466%였다. 현재 수준과 비교하면 삼성증권이 제시한 고점까지 단기물은 약 30~50bp, 장기물은 약 20~30bp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통화정책 역시 국내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에서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이 18명 가운데 16명에 달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10월 연속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두 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이미 금리에 반영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3년 이하 단기 구간의 금리가 크게 내려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채권금리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한투자증권은 9월 FOMC를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상당 부분 해소됐고, 추석 연휴로 거래일도 짧다는 점을 고려해 국고채 시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국고채 3년물은 3.95~4.10%, 10년물은 4.40~4.55% 범위를 제시했다.

 

추석 연휴 이후에는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한국의 9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의 관심은 CD 금리가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와 22일 발표되는 10월 국고채 발행 물량이 만기별로 어떻게 배분될지에 집중될 전망이다.

 

국제유가 불안이 다시 커지거나 11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더욱 강해질 경우 금리 상승 압력은 장기물보다 단기물에서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추석 이후 단기자금시장의 움직임이 향후 국내 채권금리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성수동이 통째로 바뀐다…7일간 펼쳐지는 축제

티브×성수’가 다음 달 성수동 전역에서 열린다. 서울 성동구는 오는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성수동 곳곳에서 ‘2026 크리에이티브×성수’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2023년 처음 시작한 이 축제는 매년 규모를 키워왔으며, 지난해에는 약 23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올해 축제의 주제는 ‘창조적 변용(CREATIVE METAMORPHOSIS)’이다. 이에 맞춰 13개 분야의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축제 기간 성수동 전체를 하나의 테마파크처럼 꾸민다는 계획이다.강연과 투자유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서밋’과 ‘주제전시’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진행된다. 창조산업과 문화콘텐츠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축제의 중심 행사 역할을 맡는다.도심형 방탈출 게임 ‘플레이성수’도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다. 지난해 약 1만1000명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올해 ‘컬러 어드벤처’를 주제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성수동 곳곳의 랜드마크를 직접 찾아다니며 앱과 웹을 활용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예술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성수아트페어’에서는 7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청년 작가전을 선보인다. 성수동을 찾은 시민과 방문객들은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패션과 음악을 결합한 행사도 열린다. 10월 10일에는 성수이로 일부 구간이 런웨이와 공연장으로 변한다. ‘패션성수’에서는 고등학생 디자이너와 모델들이 직접 참여하는 패션쇼가 진행된다. ‘뮤직성수’에서는 11일까지 성수동 야외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먹거리 프로그램인 ‘테이스티성수’도 축제에 힘을 더한다. 성수동의 인기 맛집들이 참여해 식음료를 증정하거나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숲 인근 펍지성수에서는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레트로 치맥파티도 열린다.이 밖에도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뷰티 팝업을 선보이는 ‘뷰티성수’, 웹툰을 주제로 한 ‘웹툰성수’, 성수동을 둘러보는 ‘투어성수’ 등이 운영된다. 공예 시장과 체험 행사로 구성된 ‘성수메이드’와 영화를 상영하는 ‘필름성수’도 축제 기간 방문객들을 맞는다.올해 축제 홍보대사로는 슈퍼주니어 이특이 위촉됐다. 이특은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리며 성수동의 문화와 창조산업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는다.성동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성수동에 모인 기업과 창작자, 다양한 공간과 시민이 서로 연결되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유보화 성동구청장은 “크리에이티브X성수는 성수에 모인 기업과 창작자, 공간 그리고 시민이 서로 연결되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축제”라며 “성수동이 가진 창조적 에너지와 새로운 매력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난해 약 23만명이 찾으며 성수를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한 ‘크리에이티브×성수’는 올해도 성수동 곳곳을 무대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게임부터 예술, 패션, 음악, 먹거리까지 여러 분야의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만큼 축제 기간 성수동 전역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