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보고서 통과한 김승원…정점식 “의혹 안 풀렸다”

2026-09-18 09:42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택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보고서 채택 과정과 청문회 진행 방식 모두를 문제 삼았다. 

 

정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전날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일방적으로 채택했다며 청탁 의혹과 가족 협동조합 관련 의혹이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어 민주당 주도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반발했고,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채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주요 의혹이 청문회 과정에서 상당 부분 소명됐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장관 직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의 중대한 결격 사유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청문회 과정에서 증인과 참고인이 출석하지 못한 점도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증인 채택을 모두 거부했다고 주장하면서 김 후보자 측이 민주당 의원들에게만 청문회 대비 예상 질의응답 자료를 제공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배우자 및 자녀가 근무했던 사회적협동조합 관련 의혹 등을 검증하기 위해 증인 44명과 참고인 4명의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여야가 증인과 참고인 채택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청문회는 이들 없이 진행됐다.

 

정 원내대표는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가족의 발달장애인 돌봄 활동을 설명하며 눈물을 보였던 장면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를 두고 “짜여진 각본대로 연출한 한 편의 막장 드라마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과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가족 협동조합 관련 의혹 등을 다시 거론하며 자격이 없는 후보자가 충분한 검증 없이 법무부 장관이 되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이제 임명 여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판단에 달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당초 기자회견은 오전 10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발언 내용을 마지막까지 다듬기 위해 시작 시간을 30분 늦췄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김 후보자 인선을 비롯해 공소취소 논란과 개헌,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입장을 이어갔다.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민심의 반발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명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결국 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둘러싼 여야의 시각 차이는 뚜렷하게 갈렸다. 민주당은 청문회에서 주요 의혹이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보는 반면 국민의힘은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고서가 처리됐다고 맞서고 있다. 이제 공은 이 대통령에게 넘어갔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추석엔 여기 가세요” 4대 궁 무료로 열린다

민속놀이 체험도 함께 열린다. 국가유산청은 추석 연휴인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동안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18일 밝혔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이 기간에는 별도 예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다만 창덕궁 후원은 무료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다. 후원 관람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유료로 진행된다.궁궐을 찾는다면 조선시대 왕실 문화를 직접 볼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경복궁에서는 연휴 기간에도 수문장 교대 의식이 진행된다. 왕실 호위 문화를 보여주는 수문장 교대 의식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열리며, 수문장 파수 의식은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직접 궁궐을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모두의 풍속도’ 누리집에 참여하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 자신만의 조선시대 ‘부캐’를 만들어볼 수 있다.전국 곳곳에서는 추석을 맞아 전통 놀이와 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이어진다.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19일 ‘추석맞이 민속 놀이터’가 열린다. 방문객들은 윷놀이와 떡메치기, 농악 체험 등 전통문화와 관련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서울 경복궁 인근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도 26일부터 27일까지 ‘모두 함께 한가위’ 행사가 진행된다. 야외 오촌댁에서는 전통 탈곡기와 풍구 등을 이용해 직접 벼를 털고 낟알을 고르는 가을걷이 체험을 할 수 있다.실제 벼 이삭을 활용해 풍년을 기원하는 액자를 만드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대한씨름협회와 함께하는 ‘한가위 맞이 씨름 체험 교실’도 진행되며, 부산 무형유산인 ‘수영농청놀이’ 한마당과 어린이 국악 뮤지컬 ‘바리야 바리야’ 등도 만나볼 수 있다.국립민속박물관의 개방형 수장고인 파주관에서는 전시와 연계한 체험도 진행된다. ‘보존과학이 밝혀낸 종이 윷판의 비밀’ 전시와 함께 종이 윷판을 직접 접어 완성하는 프로그램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추석 연휴를 맞아 전통 공연을 선보인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24일과 26일, 27일 사흘 동안 오후 1시와 3시에 ‘디 아트스팟 시리즈’ 공연이 열린다.국악관현악단 결과 사물광대, 연희컴퍼니 유희, 소리꾼 김준수 등이 참여해 전통음악과 현대적인 공연을 결합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다만 국립박물관은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휴관한다. 따라서 박물관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연휴 날짜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이번 추석 연휴에는 궁궐과 왕릉을 비롯해 박물관과 전통문화 공간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24일부터 27일까지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이 무료로 개방되는 만큼 연휴 기간 서울과 전국의 전통문화 공간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가 마련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