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암표만 8912건…결국 법까지 바뀌었다
2026-09-17 20:12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는 17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달라진 공연법, 주요 변화와 향후 과제’ 포럼을 열고 최근 암표 거래 현황과 개정 법률의 주요 내용,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음공협이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온라인에서 모니터링한 암표 관련 게시물은 모두 26만6291건이었다. 2024년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동안 확인된 게시물은 1만6451건이었지만 2025년 5월부터 12월까지는 12만312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는 12만9528건이 포착됐다. 다만 이 수치는 실제 거래가 완료된 건수가 아니라 협회가 모니터링 과정에서 암표로 인지해 수집한 게시물 수다.
올해 들어 암표 게시물이 가장 많이 확인된 공연은 방탄소년단(BTS) 단독 콘서트였다. 1월부터 8월까지 8912건이 포착됐다. 이어 NCT DREAM이 7774건, DAY6가 6577건, NCT WISH가 5895건, 임영웅이 5145건으로 뒤를 이었다. 싸이는 4483건, 박효신은 3662건, 엑소(EXO)는 3518건, 라이즈(RIIZE)는 3237건, 위켄드는 2979건으로 집계됐다.

개정 공연법에서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암표를 규제하는 목적 자체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국민대학교 법과대학 황승흠 교수는 기존 법이 공연장의 물리적 질서를 유지하고 예매처의 업무 방해를 막는 데 초점을 뒀다면, 개정 법은 대중의 정당한 문화 향유권과 공정한 시장 거래 질서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처벌 범위도 넓어졌다. 이전에는 매크로 등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 확보한 티켓을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경우가 핵심이었다. 이제는 매크로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정가보다 비싸게 티켓을 사고파는 부정 구매와 부정 판매가 규제 대상이 된다. 개정 공연법은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됐다.
제재 수단도 강화됐다. 부정 판매자의 경우 판매한 입장권의 수량과 금액 등에 따라 판매 금액의 2배에서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신고 제도도 마련됐다. 부정 구매를 신고하면 최대 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고, 부정 판매 신고자는 해당 위반 행위자에게 부과된 과징금의 50% 범위에서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신고기관은 필요한 경우 티켓 판매자나 통신판매중개업자에게 구매·판매 내역과 구매자·판매자 정보, 정보통신망 접속 기록, 관련 게시물과 메시지 등의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부정 거래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실제 우회 거래 사례도 소개됐다. 공연 티켓을 직접 판매한다고 표시하지 않고 특정 기프티콘을 판매하면서 공연 티켓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 등이 거론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법 시행 초기인 만큼 새로운 거래 방식과 시장 변화를 계속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매처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놀유니버스는 한 계정의 접속 기기를 제한하고 본인 인증을 강화하는 한편, 예매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클릭 속도나 접속 패턴 등을 분석해 의심 계정을 차단하거나 구매를 취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량 구매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구매 과정에 대한 소명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예매 전후를 관리하고 있다.
경찰 역시 새로운 예매 수법에 맞춰 수사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예매처를 대상으로 매크로 탐지 관련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플랫폼과의 공조도 이어가고 있다.
공연업계에서는 법적 규제와 함께 정상적인 티켓 구매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음공협 고기호 회장은 암표 시장으로 흘러가는 수요를 줄이기 위해 예매처뿐 아니라 공연 기획사도 함께 대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활용되는 좌석별 가격 차등이나 경매제, 일본의 추첨제 등이 대안으로 언급됐다.
개정 공연법 시행으로 암표 거래에 대한 처벌 근거는 한층 강화됐다. 다만 해외 플랫폼을 통한 거래와 법을 우회하는 새로운 판매 방식, 실제 현장에서의 단속과 예매처의 기술적 대응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서성민 기자 sung55min@trendnewsreaders.com

민속놀이 체험도 함께 열린다. 국가유산청은 추석 연휴인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동안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18일 밝혔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이 기간에는 별도 예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다만 창덕궁 후원은 무료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다. 후원 관람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유료로 진행된다.궁궐을 찾는다면 조선시대 왕실 문화를 직접 볼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경복궁에서는 연휴 기간에도 수문장 교대 의식이 진행된다. 왕실 호위 문화를 보여주는 수문장 교대 의식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열리며, 수문장 파수 의식은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직접 궁궐을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모두의 풍속도’ 누리집에 참여하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 자신만의 조선시대 ‘부캐’를 만들어볼 수 있다.전국 곳곳에서는 추석을 맞아 전통 놀이와 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이어진다.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19일 ‘추석맞이 민속 놀이터’가 열린다. 방문객들은 윷놀이와 떡메치기, 농악 체험 등 전통문화와 관련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서울 경복궁 인근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도 26일부터 27일까지 ‘모두 함께 한가위’ 행사가 진행된다. 야외 오촌댁에서는 전통 탈곡기와 풍구 등을 이용해 직접 벼를 털고 낟알을 고르는 가을걷이 체험을 할 수 있다.실제 벼 이삭을 활용해 풍년을 기원하는 액자를 만드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대한씨름협회와 함께하는 ‘한가위 맞이 씨름 체험 교실’도 진행되며, 부산 무형유산인 ‘수영농청놀이’ 한마당과 어린이 국악 뮤지컬 ‘바리야 바리야’ 등도 만나볼 수 있다.국립민속박물관의 개방형 수장고인 파주관에서는 전시와 연계한 체험도 진행된다. ‘보존과학이 밝혀낸 종이 윷판의 비밀’ 전시와 함께 종이 윷판을 직접 접어 완성하는 프로그램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추석 연휴를 맞아 전통 공연을 선보인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24일과 26일, 27일 사흘 동안 오후 1시와 3시에 ‘디 아트스팟 시리즈’ 공연이 열린다.국악관현악단 결과 사물광대, 연희컴퍼니 유희, 소리꾼 김준수 등이 참여해 전통음악과 현대적인 공연을 결합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다만 국립박물관은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휴관한다. 따라서 박물관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연휴 날짜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이번 추석 연휴에는 궁궐과 왕릉을 비롯해 박물관과 전통문화 공간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24일부터 27일까지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이 무료로 개방되는 만큼 연휴 기간 서울과 전국의 전통문화 공간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가 마련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