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물가 비싼 이유 있었네…가격 올리고 1조원대 탈세

2026-09-15 06:30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가 부담을 키우면서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업체들이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국세청은 담합과 독·과점 등 불공정 행위와 함께 원가를 부풀려 가격을 올리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41개 업체를 조사하기로 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 업체들의 탈루 혐의 금액은 약 1조원에 달한다. 조사 대상은 농·축·수산물 유통업체 23곳, 가공식품·외식 프랜차이즈·배달 플랫폼 업체 16곳, 패션 플랫폼 업체 2곳이다.

 

이들 업체는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외부 요인에 대응하면서 원가를 낮추기보다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거짓 세금계산서를 받거나 실제보다 원가를 많이 계상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의도적으로 줄인 혐의도 포착됐다.

 

농·축·수산물 유통업체 가운데 일부는 3~5년에 걸쳐 수십억원 규모의 수익을 축소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0%의 할당관세율을 적용받아 돼지고기를 수입한 한 업체는 매출처와의 거래 과정에 대표자 자녀 명의의 유령 사업자를 끼워 넣었다.

 

이 업체는 이 같은 방식으로 유통 마진을 챙긴 뒤 단기간에 사업을 폐업해 할당관세 혜택을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출혈경쟁을 이어가면서 결과적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을 유발한 배달 플랫폼 사업자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사업자는 시장 경쟁 과정에서 발생한 막대한 프로모션 비용을 음식점과 슈퍼마켓 등 입점업체에 수수료와 광고비 형태로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국내에서 발생한 1조원대 이익을 세금 부담 없이 해외 지배주주에게 이전하면서 해외 관계사에 업무지원 용역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이에 따른 부가가치세 매입세액을 부당하게 공제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국세청이 파악한 탈세 혐의 금액만 1000억원에 이른다.

 

가맹점주와 소비자에게 동시에 부담을 떠넘긴 일부 프랜차이즈 본부도 조사 대상이 됐다. 핵심 원부자재 공급 가격을 올려 가맹점주와 소비자의 부담을 키운 동시에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드러났다.

 

전국에 20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서는 사주의 개인적인 지출을 가맹점주 지원과 관련된 비용인 것처럼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법인 자금을 빼돌려 재산을 늘려온 사주 일가의 자금 흐름과 재산 형성 과정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차명계좌를 이용해 수익을 숨기거나 거짓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은 사실 등이 확인될 경우 조세범칙사건으로 즉시 전환할 예정이다.

 

명의를 빌려주는 방식으로 세금을 피한 혐의 등 조세범죄가 확인된 경우에도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국세청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에게 물가 부담을 전가하면서 세금까지 회피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불공정한 가격 결정뿐 아니라 허위 원가 계상과 거짓 세금계산서 등 구체적인 탈루 행위와 사주 일가의 자금 흐름까지 함께 들여다볼 예정이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전국 유명 빵집 33곳 모인다…여주서 첫 빵축제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일원에서 ‘제1회 여주골목대빵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축제에는 전국에서 이름을 알린 베이커리 8곳과 여주 지역 빵집 25곳 등 모두 33곳이 참여한다. 전국 유명 빵집과 지역 제과점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다양한 빵을 한곳에서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MBN 제빵 경연 프로그램 ‘천하제빵’에서 TOP 8에 오른 장경주 셰프의 ‘드롭 베이커리’도 축제에 참여한다. 전국적으로 알려진 베이커리와 여주 지역 빵집이 함께하는 것이 이번 축제의 특징이다.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빵도 주요 볼거리다. 여주 지역 빵집들은 여주에서 생산된 쌀과 고구마, 땅콩 등을 재료로 활용해 이른바 ‘골목 시그니처 빵’을 선보인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빵이라는 친숙한 먹거리로 만들어 방문객들이 여주의 특색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여주 고구마를 활용해 만든 ‘여고빵’도 만날 수 있다.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앞세운 지역 특색 빵으로, 여주에서 생산되는 고구마가 어떤 빵으로 만들어지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메뉴다.이번 행사는 빵을 구매하고 맛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축제 기간에는 축하공연과 버블쇼가 마련돼 관람객들이 다양한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빵을 주제로 한 이색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빵과 관련된 옷차림을 선보이는 ‘빵 코스프레 시상식’을 통해 방문객들이 직접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아이들과 함께 방문할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빵글놀이터’에서는 한글 쿠키 꾸미기와 키캡 만들기, 여고빵 만들기 등 빵과 연계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단순히 빵을 구입하는 것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직접 만들고 꾸미면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에어바운스존도 운영돼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이에 따라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빵을 맛보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처음 열리는 여주골목대빵축제는 지역 농특산물과 빵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여주쌀과 고구마, 땅콩 등을 활용한 지역 빵집의 메뉴와 전국 유명 베이커리의 대표 메뉴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먹거리와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꾸며진다.축제는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일원에서 진행된다. 전국 빵집의 다양한 메뉴부터 여주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빵,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까지 마련되면서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는 빵 애호가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