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후 첫 해외행…푸틴 어디로

2026-09-11 16:5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를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을 목적으로 해외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현지시간) 타스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탑승한 Il-96 전용기는 이날 오전 인도 뉴델리 팔람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푸틴 대통령은 11일부터 13일까지 인도에 머물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인도 방문 첫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후 브릭스 정상회의를 앞두고 뉴델리에서 열리는 국제산업전시회 ‘인노프롬 인디아’를 모디 총리와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불과 11일 만에 다시 만난다.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지난달 31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직전 인도 방문은 지난해 12월이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12월 4일부터 5일까지 인도를 국빈 방문했다. 양국은 당시 2030년까지 러시아와 인도의 경제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승인하는 등 공동 문서 29건에 서명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 사이에 형성된 신뢰 관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정상이 비공식적인 분위기에서 대화하는 것을 선호하며 현안을 놓고 솔직하게 의견을 주고받는다고 설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이 새로운 희토류 광상 탐사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원자력 분야 협력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1일 브릭스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연례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 전체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에서는 회원국 간 무역과 경제 협력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각각 양자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담도 현재 논의되고 있다.

 


브릭스 정상회의 본행사는 12일부터 13일까지 ‘회복력, 혁신, 협력, 지속가능성을 위한 구축’을 주제로 열린다. 푸틴 대통령은 12일 본회의에 참석해 세계와 지역 현안, 브릭스가 지난 20년간 각 분야에서 이룬 협력 성과와 앞으로의 공동 사업 추진 전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공동선언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들은 이후 인도 혁신 전시회와 브릭스 창설 20주년 기념 사진전을 관람하고 상징적인 식수 행사에도 참석한다. 이후 모디 총리가 주최하는 공식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12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 셰이크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와도 각각 양자회담을 한다.

 

다만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별도의 양자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두 정상이 회의장 주변에서 약식으로 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최근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만났으며,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브릭스 정상과 브릭스 파트너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브릭스 플러스(BRICS+) 확대회의는 마지막 날인 13일 열린다. 정상회의는 공개회의 이후 공동선언문인 ‘뉴델리 선언’을 발표하면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희귀병 이겨낸 셀린 디옹, 6년 만에 무대 복귀

연 도중 눈물을 보이며 벅찬 심정을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디옹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플레니튜드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 ‘셀린 디옹 파리 2026’을 열었다. 이날 공연은 약 2시간 20분 동안 이어졌으며, 디옹은 자신의 대표적인 히트곡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변함없는 가창력을 보여줬다.디옹은 2022년 근육의 경직과 경련을 일으키는 희귀 신경계 질환인 강직인간증후군(SPS) 진단을 받았다. 이후 활동을 전면 중단하며 치료에 집중했다.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월드 투어를 한 차례 연기했고, 이후 2022년 투병 사실을 공개한 뒤 정규 공연 무대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6년이라는 긴 공백을 끝내고 다시 마련한 이번 공연에서 디옹은 첫 곡부터 자신의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를 선택했다. 대표적인 프랑스어 히트곡 가운데 하나인 ‘우리는 변하지 않는다(On Ne Change Pas)’를 첫 곡으로 부르며 오랜 시간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과 마주했다.노래를 부르던 디옹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는 자신의 눈물을 ‘기쁨의 눈물’이라고 표현하며 “여러분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무대를 떠나 있었던 만큼 팬들과 다시 만난 순간의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이어 관객들에게 자신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소회도 전했다. 그는 지나온 길이 험난했고 예상하지 못했던 멈춤의 시간도 있었지만, 멀리 산속 깊은 곳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빛을 붙잡으며 버텨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관객들을 위해, 자신을 위해, 그리고 삶을 위해 노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공연장에는 약 3만명의 관객이 모였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공연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인 스타인 디옹의 오랜만의 단독 무대인 만큼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파리 공연은 당초 10회 일정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의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컸다. 예매 대기자만 900만명 이상 몰리면서 공연 횟수는 크게 늘어났다.결국 파리 공연은 내년 5월까지 총 26회로 연장됐다. 6년 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디옹이 다시 공연을 시작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실제 공연 수요로 이어진 셈이다.오랜 투병을 거친 디옹은 이날 자신의 히트곡을 직접 부르며 다시 무대 위에 섰다. 공연 중 흘린 눈물과 관객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오랜 공백을 기다려온 팬들에게도 특별한 순간이 됐다. 디옹은 긴 멈춤의 시간을 지나 다시 노래를 시작하며 자신의 무대 복귀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