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안 가면 손해?” 850원대 엔화에 들썩
2026-09-03 09:52

지난 6월 5일 기록한 연고점 974.62원과 비교하면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기간 동안 12% 넘게 하락했습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 역시 달러당 159엔 안팎에서 움직이면서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율 하락은 일본 여행객들이 체감하는 비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초 10만엔을 환전하려면 약 97만원이 필요했지만, 현재 환율에서는 약 85만원이면 가능합니다. 단순 환율 차이만 놓고 보면 약 12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입니다. 이는 인천에서 도쿄로 향하는 저비용항공사(LCC) 편도 항공권 가격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실제 일본을 찾는 한국인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누적 656만98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증가했습니다. 특히 7월에는 89만4700명이 일본을 찾아 전년 같은 달보다 31.9% 늘었고,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엔화 약세를 일본 여행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가을 도쿄 여행을 준비 중인 직장인 A씨는 엔화가 850원대까지 떨어진 것을 보고 쇼핑에 사용할 돈부터 외화통장에 넣어뒀다며 숙소비와 식비 부담이 줄어 여행 일정을 하루 더 늘릴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에 갈 계획이 없는 사람들까지 엔화 매수에 나서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엔화 가치가 낮다고 판단해 향후 환율이 반등할 경우 환차익을 얻으려는 이른바 ‘엔테크’ 수요입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25일 기준 엔화 예금 잔액은 총 1조3456억엔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4년 6월 ‘슈퍼 엔저’ 당시 기록한 역대 최고치 1조2705억엔을 넘어선 규모입니다.
당장 일본 여행을 계획하지 않고도 엔화를 사두는 사례도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현재 일본에 갈 예정은 없지만 지금 사두지 않으면 손해라는 생각에 매주 일정 금액을 엔화 통장에 넣고 있다며, 이후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을 얻거나 여행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변수로 꼽힙니다.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일본은행이 9월 금리를 올릴 경우 엔화 가치가 다시 상승하면서 현재의 환율 메리트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출국세 인상에도 현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절감 효과가 이를 상쇄하고 있어 비용 측면에서는 여전히 일본 여행이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수 있는 만큼 환전과 항공권 발권 시점을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온라인 극장에 오르는 작품은 제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 3편과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 ‘봄 작가, 겨울 무대’를 통해 선보인 작품 2편이다.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으로는 ‘멸종위기종’, ‘내가 살던 그 집엔’, ‘해녀 연심’이 공개된다.황정은 작가가 쓰고 윤혜진이 연출한 ‘멸종위기종’은 희귀 동물 촬영을 둘러싼 갈등을 통해 시선의 권력과 윤리의 문제를 짚는 작품이다. 대상을 바라보는 행위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 기록과 소비의 경계는 어디에 있는지를 무대 위에서 질문한다.마정화 작가와 이곤 연출의 ‘내가 살던 그 집엔’은 1970년대 후반과 현재를 교차시키며 여성의 삶을 조명한다. 시대가 달라졌음에도 반복되는 구조와 기억, 그리고 여성들이 살아온 공간의 의미를 섬세하게 따라간다.김민정 작가가 쓰고 나옥희가 연출한 ‘해녀 연심’은 제주 4·3 이후 일본으로 떠난 해녀의 디아스포라와 가족사를 다룬다. 개인의 삶과 역사적 비극, 이주와 기억의 문제를 함께 엮어내며 제주와 일본, 가족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무대화한 작품이다.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봄 작가, 겨울 무대’를 통해 발굴된 작품도 함께 공개된다. 2024년 선보였던 ‘선애에게’와 2025년 작품 ‘663GP 폐기물 배출 현황 점검 결과 보고(안)’이다.‘봄 작가, 겨울 무대’는 신춘문예로 등단한 신진 극작가의 장막 희곡 집필과 무대화를 지원하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의 작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신진 작가들이 단막을 넘어 장막 희곡으로 창작 세계를 확장하고, 실제 무대 제작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이번 온라인 공개는 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한 관객들에게도 창작 연극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창작산실을 통해 발굴된 작품들은 공연 기간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온라인 극장 공개를 통해 작품의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다.작품별 상세 정보와 관람 방법은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창작산실은 기초 공연예술 분야의 신작을 발굴해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적인 지원사업이다. 창작 초기 단계부터 제작, 공연, 유통까지 이어지는 지원 구조를 통해 공연예술계의 신작 개발을 돕고 있다.아르코는 공연 영상화와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CGV 등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창작 작품의 유통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공연장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더 많은 관객이 창작 공연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