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장’ 현영민, 대표팀 감독 선택만 남았다

2026-09-01 09:0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임시 감독이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최종 후보군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한 가운데 이사회 보고와 승인 절차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현지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임시 감독 선임을 위한 스페인 출장을 마치고 최근 귀국했다. 현 위원장은 현지에서 후보자 면접을 진행했으며, 귀국 후 관련 내용을 협회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대표팀의 새로운 임시 사령탑이 결정된다. 현재 공석인 대표팀 감독 자리를 채우기 위한 선임 절차가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든 셈이다.

 

대표팀 사령탑 자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부진 이후 홍명보 감독이 물러나면서 비어 있는 상태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영민 위원장을 중심으로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임시 감독을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앞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면접을 실시한 뒤 최종 후보군을 압축했다. 후보별 면접 우선순위를 정하는 작업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 위원장이 직접 스페인으로 출국해 주요 후보를 만나 면접을 진행했고, 일정을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재 현 위원장이 스페인에서 직접 면접한 후보 가운데 1순위로 거론되는 인물은 로베르토 모레노와 도메네크 토렌트다. 두 사람 모두 스페인 출신 지도자로 현재 소속팀 없이 차기 행선지를 알아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모레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함께 파리 생제르맹에서 코칭스태프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이후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 AS 모나코 등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으며 여러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토렌트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오랜 측근으로 잘 알려진 지도자다. 과르디올라와 함께한 경력을 바탕으로 전술적 역량을 쌓았으며, 이후 미국 뉴욕시티FC와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멕시코 몬테레이 등에서 감독을 맡았다.

 

토렌트는 과거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 사령탑을 찾던 당시에도 이력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시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다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면서 국내 축구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헤수스 카사스도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카사스는 현재 싱가포르 라이언 시티의 감독을 맡고 있어 다른 후보들과 상황이 다르다. 계약 관계가 남아 있는 만큼 대한축구협회가 선임하려면 소속 구단과의 협의 및 위약금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무직 상태인 모레노와 토렌트가 상대적으로 선임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다만 최종 결정은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대표팀 지휘봉을 누가 잡게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현 위원장의 출장 결과와 후보자 검토 내용을 이사회에 전달한 뒤 최종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사회 승인까지 완료되면 새로운 임시 감독이 공식적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오페라의 유령’, 서울서 40주년 무대

국내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2026년은 작품의 한국 초연 25주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한국어로 제작된 공연은 지난 25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무대에 오른 바 있어 이번 공연은 오랜만에 돌아오는 한국어 프로덕션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오페라의 유령’은 2001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한국 뮤지컬 시장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공연 제작과 유통, 마케팅 등 당시 국내에 익숙하지 않았던 선진적인 공연 시스템을 도입하며 국내 뮤지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작품을 상징하는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무대 역시 오랜 시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하 미궁과 샹들리에를 활용한 무대 연출,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가 어우러지며 세대를 넘어 꾸준히 관객을 공연장으로 불러 모았다.새롭게 작품을 접하는 관객에게는 생애 첫 뮤지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과거 공연을 관람했던 팬들에게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감동을 다시 경험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다.한국 초연부터 모든 시즌에 참여해온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은 작품이 한국에 돌아올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과 지지가 있었기에 오랜 기간 작품의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제작사 에스앤코 신동원 대표 역시 ‘오페라의 유령’이 한국 뮤지컬 산업화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이면서 관객에게 꾸준히 설렘을 안겨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40주년과 한국 초연 25주년이 겹치는 만큼 이번 공연을 관객들과 함께 기념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로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작품의 세계적인 기록도 눈길을 끈다. ‘오페라의 유령’은 전 세계 52개국, 217개 도시에서 23개 언어로 공연됐으며 누적 관객은 1억6000만 명에 이른다. 수많은 작품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공연계에서 수십 년 동안 꾸준히 관객을 만난 대표적인 장기 흥행작으로 꼽힌다.1986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데 이어 1988년 미국 뉴욕에서도 무대에 오른 ‘오페라의 유령’은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30년 넘게 동시에 공연된 유일한 작품으로 기록돼 있다. 또한 연극과 뮤지컬을 통틀어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공연된 작품으로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렸다.세계 주요 시상식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토니상과 올리비에상, 드라마 데스크상 등을 비롯해 70개가 넘는 부문에서 수상하며 뮤지컬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작품의 음악은 현대 뮤지컬을 대표하는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맡았다. 대표곡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를 비롯한 주요 넘버들은 웅장한 선율과 섬세한 감성을 오가며 등장인물의 감정을 표현한다. 마리아 비욘슨이 제작한 무대와 의상 역시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의 화려함과 낭만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40주년과 한국 초연 25주년을 동시에 맞은 이번 한국어 공연은 오는 12월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막을 올린다. 공연은 2027년 2월 2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