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사건 298건 전수조사 결과 오늘 공개
2026-09-01 09:20

경찰은 A경장이 제주서부경찰서 실종팀에서 근무했던 지난해 3월 10일부터 지난 7월 23일까지 담당한 298건을 대상으로 전수점검을 실시했다. 조사에는 경찰관 20명이 투입됐으며, 각 실종자의 안전이 실제로 확인됐는지와 사건을 종결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를 다시 확인했다.
전체 298건 중 235건은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정상적으로 등록돼 있었다. 반면 63건은 해당 시스템에 아예 입력되지 않았거나 등록 이후 관리목록에서 삭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이 63건의 미등록·삭제 사유를 어떻게 판단했는지, 추가 허위종결 사례가 확인됐는지가 이날 발표의 주요 내용이 될 전망이다.

제주동부·서부·서귀포경찰서 등 도내 3개 경찰서 실종팀에서 근무하는 인원이 총 12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A경장의 처리 건수는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 전체 종결 사건을 단순히 12명에게 배분할 경우 1인당 약 87~88건을 담당하게 되지만, A경장은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사건을 전산상 종결 처리했다.
다만 경찰은 단순히 전산상 종결자로 기록된 사건 수만으로 A경장의 부실 수사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실종팀 구성원들이 함께 수색과 확인 작업을 진행한 뒤 A경장이 전산상 최종 종결을 맡은 경우도 298건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형사사건으로 확인된 허위종결은 2건이다. A경장은 지난 5월 15일 30대 여성 장모씨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실제로 장씨와 통화하지 않았음에도 연락이 된 것처럼 신고자에게 알리고 사건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는 장씨를 '교통사고 사망'으로 입력해 관리목록에서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두 번째 사건은 112시스템에서 상급자의 결재를 거쳐 종결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의 지휘·감독 과정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담당 경찰관의 허위 기록을 상급자가 어떤 방식으로 검토하고 승인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향후 책임 규명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A경장은 초기 조사에서 실종자들과 직접 통화했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통화내역 등 객관적인 자료가 제시된 뒤 실제 통화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동기와 당시 심리 상태 등을 조사해왔다.
경찰 내부에 대한 감찰도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제주경찰은 전·현직 제주서부경찰서장과 형사과장, 실종수사 지휘라인 등을 대상으로 관리·감독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적인 실종수사 체계도 점검 대상이 됐다. 경찰청은 최근 3년 동안 종결된 약 31만건의 실종사건을 오는 11월까지 재점검하고 있으며, 부실 또는 부적정 종결이 의심되는 사건은 다시 수사할 방침이다. 전화로 실종자의 안전을 확인한 뒤 사건을 끝내는 비대면 종결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관리자가 대면 여부와 안전 확인 자료를 검토한 뒤 종결을 승인하는 절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A경장이 검찰에 송치되면 수사는 제주지검을 중심으로 이어진다. 제주지검은 형사1부장을 주임검사로 하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상태다. 검찰은 경찰 수사자료를 토대로 허위종결 경위와 범행동기, 추가 사건 여부 및 관련자들의 책임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국내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2026년은 작품의 한국 초연 25주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한국어로 제작된 공연은 지난 25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무대에 오른 바 있어 이번 공연은 오랜만에 돌아오는 한국어 프로덕션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오페라의 유령’은 2001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한국 뮤지컬 시장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공연 제작과 유통, 마케팅 등 당시 국내에 익숙하지 않았던 선진적인 공연 시스템을 도입하며 국내 뮤지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작품을 상징하는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무대 역시 오랜 시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하 미궁과 샹들리에를 활용한 무대 연출,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가 어우러지며 세대를 넘어 꾸준히 관객을 공연장으로 불러 모았다.새롭게 작품을 접하는 관객에게는 생애 첫 뮤지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과거 공연을 관람했던 팬들에게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감동을 다시 경험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다.한국 초연부터 모든 시즌에 참여해온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은 작품이 한국에 돌아올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과 지지가 있었기에 오랜 기간 작품의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제작사 에스앤코 신동원 대표 역시 ‘오페라의 유령’이 한국 뮤지컬 산업화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이면서 관객에게 꾸준히 설렘을 안겨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40주년과 한국 초연 25주년이 겹치는 만큼 이번 공연을 관객들과 함께 기념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로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작품의 세계적인 기록도 눈길을 끈다. ‘오페라의 유령’은 전 세계 52개국, 217개 도시에서 23개 언어로 공연됐으며 누적 관객은 1억6000만 명에 이른다. 수많은 작품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공연계에서 수십 년 동안 꾸준히 관객을 만난 대표적인 장기 흥행작으로 꼽힌다.1986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데 이어 1988년 미국 뉴욕에서도 무대에 오른 ‘오페라의 유령’은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30년 넘게 동시에 공연된 유일한 작품으로 기록돼 있다. 또한 연극과 뮤지컬을 통틀어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공연된 작품으로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렸다.세계 주요 시상식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토니상과 올리비에상, 드라마 데스크상 등을 비롯해 70개가 넘는 부문에서 수상하며 뮤지컬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작품의 음악은 현대 뮤지컬을 대표하는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맡았다. 대표곡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를 비롯한 주요 넘버들은 웅장한 선율과 섬세한 감성을 오가며 등장인물의 감정을 표현한다. 마리아 비욘슨이 제작한 무대와 의상 역시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의 화려함과 낭만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40주년과 한국 초연 25주년을 동시에 맞은 이번 한국어 공연은 오는 12월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막을 올린다. 공연은 2027년 2월 2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