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준석, 원이 “무섭노” 한마디에 때아닌 사투리 공방
2026-07-06 10:44
걸그룹 리센느 원이가 유튜브 영상에서 “무섭노”라고 말한 장면을 두고 ‘일베식 말투’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며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졌다.논란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원이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에 올라온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 속 원이는 제작진과 대화를 나누던 중 “무섭노”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이를 두고 일부에서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이른바 일베식 표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김 PD는 추가 입장을 통해 “경상어 연구원들이 어법에 맞지 않는 사용이라고 지적해 왔음에도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비문의 ‘노’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이가 의도적으로 일베식 사고를 드러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이 같은 표현이 무비판적으로 확산되는 데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조국 전 대표도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 표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조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일베가 문장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영남에서도 그렇게 쓴다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영남 방언에서 ‘나’와 ‘노’가 구별돼 쓰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예·아니오를 확인할 때, ‘노’는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요청할 때 사용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말, 일베식 표현, 부산말의 차이를 예로 들며 “집이냐”는 부산말로 “집이가”, “어디냐”는 “어데고”, “뭐하냐”는 “뭐하노” 등으로 표현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대표의 주장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말끝 하나로 사상을 검증하려고 한다”며 “경남 거제 출신의 스물두 살 아이돌이 고향 말로 ‘무섭노’라고 했다는 이유로 일베 낙인이 찍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동남방언에서 ‘노’가 의문뿐 아니라 감탄이나 독백에서도 쓰인다는 설명이 있음에도 낙인찍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젊은 세대 일부에서 ‘노’가 밈이 된 것 자체가 노무현 대통령의 성씨와 경상도 사투리를 결합해 만들어진 것”이라면서도, 이를 이유로 방언 자체를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한 아이돌의 짧은 발언에서 시작됐지만, 지역 방언의 실제 용례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변형된 표현, 그리고 정치적 낙인 문제까지 맞물리며 확산되고 있다. 특히 특정 어미 사용만으로 발화자의 의도나 성향을 단정할 수 있는지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체결한 문화예술 협력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된 연례 교류 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주세페 베르디의 비극적 걸작인 ‘리골레토’를 통해 독일과 한국의 예술가들이 음악적 호흡을 맞추며, 부패한 귀족 사회와 그 속에서 파멸해가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강렬한 선율로 그려낼 예정이다.이번 무대는 화려한 장식보다는 음악 본연의 힘에 집중하는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꾸며진다. 무대 장치를 최소화하는 대신 성악가들의 목소리와 오케스트라의 정교한 연주를 극대화해 관객들이 베르디 음악의 정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극 중 만토바 공작의 유명한 아리아 ‘여자의 마음’을 비롯해 질다의 ‘그리운 이름’ 등 대중에게 친숙하면서도 극적 긴장감이 넘치는 명곡들이 지휘자 주세페 바릴레의 손끝에서 재탄생한다.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의 오페라 코치이자 지휘자인 주세페 바릴레가 지휘봉을 잡고 디오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소속의 소프라노 안나스타지야 타라토르키나와 바리톤 레오나르도 이, 토마스 폴크너가 내한해 정통 유럽 오페라의 색채를 더한다. 여기에 테너 김동녘, 메조소프라노 이수미와 김보라, 바리톤 서정혁 등 대구를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합류해 지역 예술계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공연에 앞서 15일부터는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이 수성아트피아 곳곳에서 펼쳐진다. 15일 저녁에는 과거 교류 오디션을 통해 독일 무대에 진출했던 테너 조규석의 리사이틀이 소극장에서 열리며, 16일에는 차세대 유럽 진출자를 뽑는 선발 오디션과 소프라노 김지원의 독창회가 이어진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단순한 일회성 공연을 넘어 지역 예술인을 발굴하고 세계 무대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의 문화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오페라 공연 다음 날인 18일에는 장소를 옮겨 특별한 야외 무대를 선보인다. 최근 개관해 지역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떠오른 대구간송미술관 야외무대에서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단원들과 지역 음악가들이 함께하는 ‘열린음악회’가 개최된다. 미술관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클래식 선율이 어우러지는 이번 무대는 시민들에게 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국제 교류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지역 성악가의 해외 진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교류 주간에 리사이틀을 여는 테너 조규석은 오는 25일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시즌 콘서트 무대에 직접 오를 예정이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독일 현지 극장과의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지역 예술가들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협력의 결실인 ‘리골레토’는 티켓링크 등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전석 2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관객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