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폰 개통 시 '얼굴' 찍는다…대포폰 원천 차단
2026-07-02 22:24
정부가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의 도구로 악용되는 대포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휴대전화 개통 단계부터 본인 확인 절차를 대폭 강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분증 사진과 신청자의 실물을 대조하는 안면인증 시스템을 다음 달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신분증 진위 확인만으로는 실제 개통자가 명의자 본인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허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휴대전화가 단순한 통신 도구를 넘어 금융 거래의 핵심 인증 수단이 된 만큼, 개통 단계의 보안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이번 대책은 지난 시범운영 기간 제기되었던 기술적 한계와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초기 운영 당시 안경 착용이나 조명 문제로 인증이 실패하며 개통이 지연되는 사례가 빈번했으나, 정부는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오탐율을 낮추고 음성 및 진동 안내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응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한 보안 점검을 마쳤으며, 얼굴 정보의 저장 및 파기 절차를 투명하게 운영하여 민감 정보 오남용 가능성을 차단했다.

개인정보 노출을 원치 않거나 안면인증 이용이 어려운 가입자를 위한 대체 수단도 폭넓게 마련되었다. 이용자는 안면인증 대신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신분증 앱을 통해 본인 확인을 진행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분실했거나 기기 조작이 서툰 계층을 위해서는 당일 발급받은 주민등록초본을 제출하는 방식도 허용된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행안부와 시스템을 연동해 제출된 초본의 진위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여 대체 수단의 신뢰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정부는 향후 금융권의 다중인증 체계를 참고하여 본인 확인 절차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 영상통화나 계좌 인증 등 다양한 수단을 결합해 보안 수준을 높이면서도 이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대포폰이 민생 범죄의 핵심 수단으로 쓰이는 상황에서 이번 안면인증 도입은 범죄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어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안 강화와 이용자 편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며 제도를 안착시킬 예정이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체결한 문화예술 협력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된 연례 교류 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주세페 베르디의 비극적 걸작인 ‘리골레토’를 통해 독일과 한국의 예술가들이 음악적 호흡을 맞추며, 부패한 귀족 사회와 그 속에서 파멸해가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강렬한 선율로 그려낼 예정이다.이번 무대는 화려한 장식보다는 음악 본연의 힘에 집중하는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꾸며진다. 무대 장치를 최소화하는 대신 성악가들의 목소리와 오케스트라의 정교한 연주를 극대화해 관객들이 베르디 음악의 정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극 중 만토바 공작의 유명한 아리아 ‘여자의 마음’을 비롯해 질다의 ‘그리운 이름’ 등 대중에게 친숙하면서도 극적 긴장감이 넘치는 명곡들이 지휘자 주세페 바릴레의 손끝에서 재탄생한다.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의 오페라 코치이자 지휘자인 주세페 바릴레가 지휘봉을 잡고 디오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소속의 소프라노 안나스타지야 타라토르키나와 바리톤 레오나르도 이, 토마스 폴크너가 내한해 정통 유럽 오페라의 색채를 더한다. 여기에 테너 김동녘, 메조소프라노 이수미와 김보라, 바리톤 서정혁 등 대구를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합류해 지역 예술계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공연에 앞서 15일부터는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이 수성아트피아 곳곳에서 펼쳐진다. 15일 저녁에는 과거 교류 오디션을 통해 독일 무대에 진출했던 테너 조규석의 리사이틀이 소극장에서 열리며, 16일에는 차세대 유럽 진출자를 뽑는 선발 오디션과 소프라노 김지원의 독창회가 이어진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단순한 일회성 공연을 넘어 지역 예술인을 발굴하고 세계 무대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의 문화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오페라 공연 다음 날인 18일에는 장소를 옮겨 특별한 야외 무대를 선보인다. 최근 개관해 지역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떠오른 대구간송미술관 야외무대에서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단원들과 지역 음악가들이 함께하는 ‘열린음악회’가 개최된다. 미술관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클래식 선율이 어우러지는 이번 무대는 시민들에게 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국제 교류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지역 성악가의 해외 진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교류 주간에 리사이틀을 여는 테너 조규석은 오는 25일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시즌 콘서트 무대에 직접 오를 예정이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독일 현지 극장과의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지역 예술가들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협력의 결실인 ‘리골레토’는 티켓링크 등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전석 2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관객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