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성숙 청문회 격돌... 부동산·안보관 공방
2026-06-25 23:27
국회 인사청문회 무대에 오른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야권의 파상공세가 쏟아졌다. 25일 열린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과거 다주택 보유 이력과 양평군 농지법 위반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도덕성 결여를 정조준했다. 한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실거주용 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부동산을 정리했음을 밝히며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못한 과거 행적에 대해 고개를 숙였지만, 야당 의원들은 부동산 처분만으로 과거의 불법 의혹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특히 양평 농지에 설치된 무허가 건축물과 행정처분 통지서 수령 여부를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양평군청의 원상회복 명령 공문을 근거로 한 후보자가 고의로 조치를 피했다고 주장했으나, 한 후보자는 관련 서류를 받은 적이 없다며 맞섰다. 야당은 공무원의 공적 기록을 부정하는 것이냐며 몰아붙였고, 농지가 아닌 마당으로 활용한 점을 들어 농지법 위반을 인지하고도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족 간 헐값 임대와 편법 증여 의혹 역시 도마 위에 오르며 청문회장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안보관 검증 과정에서는 한 후보자의 답변 실수가 나오며 한때 소란이 일기도 했다. 주적 개념을 묻는 질문에 한 후보자가 북한을 관리의 대상으로 언급하자 야당은 주적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6·25 전쟁의 성격을 묻는 말에 한 후보자가 "북침"이라고 잘못 말했다가 즉시 "남침"으로 정정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야당은 총리로서의 기본 소양을 문제 삼았고, 여당은 단순한 말실수를 안보관 결여로 비화시키는 것은 과도하다며 후보자를 엄호했다.

한 후보자는 중기부 장관 시절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정책적 책임을 인정하며 낮은 자세를 유지했다. 모두발언을 통해 인공지능(AI) 대전환을 통한 경제 구조 혁신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부동산 의혹과 안보관 논란, 그리고 증인 채택 불발에 따른 여야의 극한 대립이 이어지면서 청문보고서 채택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는 변화에 능동적인 '혁신형 총리'가 되겠다고 강조하며 청문회 일정을 마쳤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는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2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초기의 우려를 딛고 이제는 주변에서 입장권을 구하기 위한 문의가 쇄도할 만큼 지역 사회의 깊은 신뢰와 관심을 받는 행사로 성장했다. VIP 프리뷰가 시작된 첫날부터 전시장에는 미술 애호가와 시민들이 몰려들며 활기찬 분위기 속에 한국 미술의 현주소를 확인했다.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관람객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문턱을 낮춘 유연한 운영 방식에 있다. 특히 테마파크나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반려동물 동반 입장’을 전격 허용하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행사장 곳곳에는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인 ‘펫모차’ 대여 서비스가 마련되었고, 반려견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라이브 드로잉 포토부스 등 이색적인 콘텐츠가 배치되었다. 이는 미술 전시가 엄숙하고 딱딱하다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친근한 문화 콘텐츠로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다.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은 화랑미술제가 지역 경제와 문화 예술을 잇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수원시 측은 이번 행사가 ‘수원 방문의 해’와 맞물려 국내외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핵심 문화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지역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자금 유동성이 미술 시장으로 흘러 들어와 작품 판매에서도 고무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권 인사들 역시 지역 미술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좋은 작품을 직접 소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미술 유통 시장의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한국화랑협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 만큼, 전시의 질적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참여 화랑들은 각자의 정체성을 담은 대표 작가들의 수작은 물론, 한국 미술의 미래를 책임질 신진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리드 파트너로 참여한 금융권 관계자는 화랑미술제가 서울 중심의 미술 권력을 지역으로 분산시키고, 침체된 유통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플랫폼임을 강조했다. 관람객들은 100여 개 부스를 돌며 한국 현대미술의 방대한 스펙트럼을 한자리에서 만끽하는 기회를 가졌다.지역 작가들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특별전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수원문화재단이 기획한 ‘수문장 : 제3의 파도’ 전시는 지역 작가 24명의 작품을 소개하며 지역 미술의 독창성을 뽐냈다. 파도와 파장, 물결을 주제로 한 세 가지 섹션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열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했으며, ‘숍인숍’ 형태의 판매 플랫폼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지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화랑미술제가 단순히 외부 화랑들의 잔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미술 생태계와 국내 미술 시장을 단단하게 연결하는 뿌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성공적인 안착을 확인한 화랑미술제는 이제 수원을 넘어 경기 남부 전체를 아우르는 문화 랜드마크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한국화랑협회와 수원시의 협력 관계가 내년까지로 예정되어 있으나, 현장의 뜨거운 반응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고려할 때 향후에도 수원에서의 개최가 긍정적으로 검토되는 분위기다. 쾌적한 관람 환경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무장한 이번 행사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며, 미술이 대중의 삶 속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