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한 검증' 실패에 이준석 사퇴론 확산
2026-06-22 21:44
지방선거 기간 중 발생했던 개혁신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사건이 선거용 자작극이었다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서 정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유세 도중 괴한이 던진 음료를 맞고 쓰러져 뇌진탕 진단까지 받았다는 당초 발표와 달리, 경찰은 음료를 던진 남성을 정 전 후보의 가까운 지인으로 파악했다. 특히 정 전 후보가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인근 응급실이 아닌 12km나 떨어진 부친 운영 병원으로 이동해 진단서를 발급받은 정황이 드러나며, 수사 당국은 의료 기록의 조작 여부까지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사건의 파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 전 후보의 과거 학창 시절 비리로까지 번졌다. 정 전 후보가 과거 미국 고교 재학 중 국내 고교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출석하지 않았음에도 전원 출석한 것으로 학생부가 조작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당시 조작을 주도했던 담임교사는 형사 처벌을 받았음에도 해당 학교에서 교감까지 승진했는데, 이 학교의 재단 이사장이 바로 정 전 후보의 부친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지역 재력가인 부친의 영향력이 아들의 학력 세탁과 취업, 심지어 정치 행보에까지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짙어지는 대목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거리두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번 사건을 상상하기 힘든 중대한 선거 범죄로 규정하고, 당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정 전 후보에게 엄중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정 전 후보가 언론 보도 직전 탈당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꼬리 자르기를 시도했지만, 이 대표는 탈당 여부와 관계없이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당의 간판급 후보에 대한 검증 실패 책임론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경찰은 현재 정 전 후보와 지인 사이의 공모 관계를 입증할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해 자작극의 목적과 배후를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구태 정치가 개혁의 기치를 내건 신당에서조차 반복되었다는 점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정 전 후보는 물론 개혁신당 지도부 역시 정치적·법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재판 과정에서 드러날 추가적인 비리 정황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제40회 전국춘향미술대전’의 최종 수상작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회화와 공예, 캘리그래피 등 총 6개 부문에 걸쳐 486점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접수되며 전국 규모 예술 경연으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이번 대전의 최고 영예인 종합 대상은 공예 부문에 출품한 이미정 작가의 ‘역동적 파도의 시간’에 돌아갔다. 이 작가는 파도가 지닌 강렬한 에너지와 움직임을 입체적인 조형미로 풀어내며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섬세한 표현력과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공예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심사단은 해당 작품이 보여준 독창적인 조형 언어가 40주년을 맞이한 대전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부문별 대상에서도 각 분야의 개성이 돋보이는 수작들이 이름을 올렸다. 서양화 부문에서는 꽃을 감각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김희옥 작가의 ‘해석된 꽃의 정원 1’이 대상을 거머쥐었으며, 캘리그래피 부문은 서체와 조형적 미학을 결합한 한광수 작가의 ‘중(中)고개’가 차지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현대 미술이 지향해야 할 실험 정신과 예술적 깊이를 충분히 보여주며 대중과 전문가의 시선을 동시에 사로잡았다.심사 과정을 총괄한 명안나 심사위원장은 출품작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예년에 비해 크게 향상되었다고 평가했다. 전통적인 기법에 충실한 작품부터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창작물까지 폭넓게 접수되어 심사 과정에서의 고민이 깊었다는 후문이다. 심사위원회는 예술성과 창의성은 물론, 작가의 향후 발전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4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한 만큼 이번 대전은 지역과 세대를 잇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도 큰 역할을 했다. 김광길 운영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예술가들에게는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고, 시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예술 문화를 향유할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대전에는 신진 작가부터 중견 작가까지 고르게 참여해 춘향미술대전이 가진 역사적 깊이와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동시에 보여주었다.남원시는 수상의 기쁨을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두 차례에 걸친 특별 전시를 마련했다. 수상작들은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오는 26일까지 1차 전시를 마친 뒤,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2차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대미를 장식할 시상식은 전시 마지막 날인 7월 4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남원시는 이번 미술대전을 통해 확인된 예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문화예술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