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주머니 쏙 '폴더블 마우스'로 시장 저격

2026-06-12 21:08

 글로벌 주변기기 전문 기업 로지텍이 주머니 속에 들어갈 정도로 크기를 줄인 혁신적인 접이식 무선 마우스 '모비 폴드'를 선보이며 휴대용 기기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 제품은 무게가 75g에 불과하며, 반으로 접었을 때 두께가 2.5cm 미만인 정사각형 모양으로 변해 과거의 플립폰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마우스를 펼치면 즉시 일반적인 무선 마우스의 기능을 수행하며,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 안정적인 포인팅 성능을 보여준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휴대성에 집중한 설계 덕분에 모비 폴드는 이동이 잦은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로지텍은 이 제품이 노트북의 트랙패드를 사용할 때보다 근육의 피로도를 약 22%가량 낮춰준다고 설명하며, 좌우 대칭형 설계를 통해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 모두가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만, 극단적인 소형화를 추구하다 보니 손바닥 전체를 지지하는 인체공학적 편안함 측면에서는 일반 마우스에 비해 다소 아쉽다는 초기 사용자들의 평가도 공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테디셀러인 '아크 마우스'와 모비 폴드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분위기다. 두 제품 모두 휴대성을 극대화한 접이식 구조를 채택했지만, 아크 마우스가 곡선형 디자인으로 손의 밀착감을 높인 반면 모비 폴드는 완전히 반으로 접히는 구조를 통해 수납의 편의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특히 4000dpi의 고해상도 광학 센서와 로지텍 특유의 저소음 클릭 기술이 적용되어 도서관이나 조용한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 타인에게 방해를 주지 않고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내구성 측면에서도 로지텍은 상당한 공을 들였다. 제품 표면에는 먼지나 이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실리콘 소재의 슬리브를 씌웠으며, 핵심 부품인 힌지는 15년 동안 매일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만큼 견고하게 설계되었다. 또한, 사용자가 마우스를 펼치거나 접는 동작을 기기가 스스로 감지해 전원을 제어하는 스마트 기능을 탑재했다. 마우스를 펼치면 자동으로 연결되고 접으면 전원이 차단되는 방식은 배터리 관리에 서툰 사용자들에게 매우 실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력 효율성 또한 우수하여 한 번의 완전 충전으로 최대 한 달 동안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블루투스를 통해 최대 3대의 기기와 동시에 연결하고 자유롭게 전환하며 사용할 수 있는 멀티 페어링 기능까지 갖춰 태블릿과 노트북을 동시에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80달러(한화 약 12만 원)라는 다소 높은 가격대와 손목의 각도를 완벽히 지지하지 못하는 평평한 디자인은 구매를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로 지적되기도 한다.

 

로지텍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단순히 마우스의 크기를 줄이는 것을 넘어, 현대인의 변화된 업무 방식에 맞춘 새로운 입력 장치의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용 USB 수신기가 일부 비즈니스 모델에만 한정 제공된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나, 블루투스 연결성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모비 폴드는 휴대성과 성능 사이에서 고민하던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폴더블 주변기기 시장의 확대를 이끄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창포물에 머리 감아볼까? 민속박물관 단오 행사

과 19일 양일간 '수리 술의 수릿날, 단오'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세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잊혀가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들이 직접 전통 풍습을 체험하며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단오는 초닷새를 뜻하며 중오, 천중절, 수릿날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잡귀를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던 큰 명절이었다.행사의 서막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박물관 내 오촌댁 앞마당에서 열리는 창포물 머리 감기 시연이 장식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창포를 뿌리와 함께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희게 변하지 않고 나쁜 기운을 쫓을 수 있다고 믿어왔다. 도심에서 흔히 보기 힘든 창포를 활용한 이번 시연은 관람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은 물론, 조상들의 지혜를 직접 확인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시연 이후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보는 체험 시간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보인다.본격적인 단오 당일인 19일에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는 과거 임금이 신하들에게 부채를 하사하며 여름 무더위를 이겨내길 기원했던 '단오 부채' 나눔 행사가 진행된다. 정성스럽게 준비된 부채를 나누며 서로의 건강을 기원하는 이 행사는 단오가 가진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목이다.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른 시간부터 박물관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체험 프로그램 역시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물관 곳곳에서는 창포 비누 만들기, 모기 기피제 나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오색실 팔찌인 장명루 만들기 등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전통 콘텐츠가 운영된다. 특히 여름철 해충을 쫓기 위한 모기 기피제 나눔은 실용적인 세시풍속의 현대적 변용으로 눈길을 끈다. 관람객들은 직접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며 단오가 가진 벽사(잡귀를 물리침)와 진복(복을 기원함)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미각을 자극하는 단오 절식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단오의 대표적인 음식인 수리취떡 등 절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며, 무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아이스 앵두화채 나눔 행사도 함께 열린다. 전통 음식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건강을 챙겼던 선조들의 식문화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박물관을 찾은 내외국인 모두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행사의 대미는 화려한 특별 공연이 장식한다.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해주승무와 탈춤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흥을 돋운다. 역동적인 춤사위와 해학이 넘치는 탈춤은 관객들에게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단오 잔치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모든 프로그램의 상세한 일정과 참여 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 년 중 기운이 가장 센 날, 전통의 향기가 가득한 박물관에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단오의 정취를 만끽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