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브라' 레이르담, 약혼자 위해 격투기장 떴다

2026-05-18 20:49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유타 레이르담이 이번에는 옥타곤 근처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녀는 지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 위치한 인튜이트 돔에서 개최된 대규모 종합격투기 이벤트에 참석하여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그녀의 약혼자이자 유명 인플루언서인 제이크 폴이 설립한 격투기 프로모션 회사가 주최한 첫 번째 MMA 대회로,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막대한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레이르담은 빙판 위에서의 역동적인 모습과는 또 다른 우아하면서도 위엄 있는 스타일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녀는 현장의 분위기를 압도하는 강렬한 붉은색 드레스를 선택해 VIP석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외신들은 그녀의 패션 감각이 이날 경기의 또 다른 승리자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레이르담은 약혼자인 제이크 폴의 곁을 지키며 그가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 사업에 진출하는 중요한 순간에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22년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제이크 폴의 적극적인 구애로 시작되어 스포츠계의 대표적인 '파워 커플'로 성장해 왔다. 2023년 공개 열애를 시작한 이들은 올해 3월 폴이 거대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건네며 진행한 공개 프러포즈를 통해 약혼에 성공하며 관계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레이르담은 지난 2월 올림픽 현장에서 여자 1000m 종목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실력은 물론 막강한 상업적 가치까지 증명하며 세계적인 스포츠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바 있다.

 

레이르담은 올림픽 당시 금메달 확정 직후 유니폼 지퍼를 내려 스포츠 브라를 노출하는 파격적인 세리머니로 전 세계적인 광고 효과를 창출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그녀가 보여준 당당한 모습은 약 15억 원 이상의 마케팅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으며, 실제 해당 유니폼은 경매에서 수억 원대에 낙찰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그녀가 격투기 현장에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대회의 미디어 노출 효과가 극대화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약혼자의 사업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격투기 이벤트는 레이르담의 등장 외에도 전설적인 여성 파이터들의 복귀전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특히 과거 격투기 열풍을 주도했던 론다 로우지와 지나 카라노가 오랜 공백을 깨고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다는 소식에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레이르담과 폴 커플은 링 바로 옆 1열 좌석에서 이들의 경기를 직접 지켜보며 현장의 긴박감을 함께 나누었으며, 계체량 행사부터 공식 일정 전반을 함께 소화하며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경기는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되었으나 현장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론다 로우지가 경기 시작 17초 만에 자신의 주특기인 암바 기술로 승리를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고, 레이르담은 이를 지켜보며 격투기 무대의 냉혹함과 짜릿함을 동시에 경험했다. 이날 대회에는 네이트 디아즈와 프란시스 은가누 등 격투기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으며, 유타 레이르담은 이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아우라를 뿜어내며 스포츠 스타로서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서울시발레단, 토슈즈 벗고 '대나무 숲'에 눕다

절개와 비움의 미학을 대변하는 핵심적인 소재였다. 이러한 동양적 관념을 현대적인 신체의 언어로 치환한 무대가 최근 서울의 중심부에서 펼쳐져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서울시발레단이 선보인 신작 '인 더 뱀부 포레스트'는 대나무 숲이라는 익숙한 배경을 빌려 현대인의 내면적 회복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무대는 고난과 혼돈에 매몰되었던 한 인간이 울창한 숲으로 들어서며 시작된다. 쓰러져 있던 주인공이 자연의 리듬과 동화되며 점차 자신의 내면을 정화하고 새로운 생명력을 얻어가는 과정은 총 6장에 걸쳐 역동적으로 전개되었다.이번 무대의 핵심은 장르 간의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시도에 있었다. 무용수들은 발레의 상징인 토슈즈를 신은 채 우아한 동작을 선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신발을 벗어 던지고 맨발로 무대를 누비며 현대무용의 자유로움과 한국무용 특유의 깊은 호흡을 쏟아냈다. 정형화된 발레의 문법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에서 대나무의 유연하면서도 강인한 속성이 무용수들의 몸짓을 통해 시각화되었다.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 빛난 무용수들의 투혼도 인상적이었다. 주역의 갑작스러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최목린은 신예답지 않은 장악력으로 무대를 채웠으며, 엄진솔은 남성 군무를 진두지휘하며 성장의 고통과 환희를 몸소 증명해냈다. 특히 고전 발레의 수직적 지향성을 깨고 무게중심을 바닥으로 툭 떨어뜨리는 파격적인 동작들은 거문고의 날카로운 선율과 맞물려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무대 위에서 터져 나오는 무용수들의 거친 숨소리는 극장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호흡 공동체로 만들었다. 일상의 긴장 속에서 얕은 숨을 내쉬며 살아가는 현대 관객들은 무용수들이 내뱉는 깊은 날숨에 동화되는 경험을 했다. 무대와 객석 사이의 벽을 허문 이 공명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관객 개개인의 숨통을 틔워주는 실질적인 치유의 순간으로 작용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서울시발레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창작 발레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양적인 정서를 박제된 전통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동시대의 감각으로 풀어낸 점이 돋보였다. 신체의 극한을 활용한 예술적 표현과 관객의 정서적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낸 이번 작품은 한국형 컨템퍼러리 발레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며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