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은 버티기 돌입… 후보들은 '각자도생'
2026-04-24 19:42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당의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며 선거의 가장 큰 불안 요소로 당 대표가 지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동혁 대표는 거듭 자신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가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사실상 버티기에 돌입하자, 당내에서는 무리하게 지도부를 끌어내리기보다는 중앙당의 존재를 무시하고 선거를 치르려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장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당 지지율이 15퍼센트라는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것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해당 여론조사 결과가 유독 튀는 수치라며 의미를 축소했고,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자신의 리더십 부재가 아닌 당내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 탓으로 돌렸다.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물러나는 것이 과연 책임 있는 자세인지 고민하겠다고 여지를 두는 듯했으나, 직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못 박았다.

지도부의 완강한 태도에 직면한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중앙당과 철저히 거리를 두며 각자도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을 진정으로 돕고 싶다면 당 대표가 대중의 눈에 띄지 않게 자숙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따라 각 지역의 후보들은 중앙당의 지원을 기대하기보다는 시도당 위주의 독자적인 지역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장 대표가 다녀온 미국 방문 성과를 둘러싼 진실 공방은 지도부의 도덕성마저 흔들고 있다. 애초 미국 국무부의 고위급 인사를 만났다고 홍보했으나, 실제로는 실무진인 비서실장을 면담한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미국 측의 정정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외교관 출신 의원들이 제1야당 대표의 격에 맞지 않는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하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당비를 낭비한 허위 일정이라면 당무 감사까지 받아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로 쓰였던 이 공간은 이제 곡식 대신 예술의 향기를 채우는 문화 저장고로 변모했다. 2014년 코미디라는 특화된 장르로 첫발을 내디뎠던 이곳은 2024년 여름, '도고 아트홀'이라는 새 이름을 얻으며 보다 폭넓은 예술을 수용하는 복합 문화 거점으로 재탄생했다. 낡은 벽돌 사이로 흐르는 과거의 기억은 현대적인 감각의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들에게 묘한 향수와 설렘을 동시에 선사한다.아트홀의 핵심 동력은 169석 규모로 설계된 아담하면서도 알찬 공연장이다. 이곳에서는 매주 주말마다 관객들의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화려한 서커스부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인형극, 눈을 뗄 수 없는 마술쇼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라인업이 무대에 오른다. 대도시의 대형 공연장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배우의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밀착형 공연은 이곳만의 전매특허다. 관객들은 무대 위 예술가들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며 단순한 관람객 이상의 유대감을 경험하게 된다.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3,000원이라는 믿기 힘든 관람료 정책이다. 고물가 시대에 커피 한 잔 가격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수준 높은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파격적이다 못해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는 문화적 소외를 겪기 쉬운 면 단위 지역 주민들에게 문턱을 낮추어 예술을 일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경제적 부담 없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주말 나들이 코스로 이곳을 선택할 수 있는 배경에는, 예술의 공공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는 운영 철학이 든든하게 자리 잡고 있다.이러한 진심은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140%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역 문화 지형도를 새롭게 그렸다. 조용하던 온천 마을은 주말이면 공연을 보러 온 외지인들과 지역민들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한때 폐허처럼 방치될 뻔했던 양곡창고가 이제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지역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는 앵커 시설로 완벽히 자리 잡은 셈이다. 방문객들의 폭발적인 증가는 도고 아트홀이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되었음을 시사한다.운영 주체인 아산문화재단은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6월부터 전격 도입되는 온라인 예매 시스템은 그동안 현장 발권의 불편함을 겪었던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전국 어디서든 클릭 몇 번으로 도고의 공연 좌석을 미리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지나치게 낮게 책정되었다는 지적을 받아온 입장료의 현실화 방안도 조만간 공론화될 예정이다. 이는 안정적인 운영 재원을 확보하고 더 질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도고 아트홀은 이제 새로운 도약의 기로에 서 있다. 양곡창고의 골조를 그대로 살린 전시관과 세련된 카페 공간은 공연 시간 외에도 방문객들이 머물 수 있는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지역 예술가들에게는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람객들에게는 문화 향유의 즐거움을 주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과거의 아픈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킨 이 공간은 오늘도 낡은 문을 열고 사람들을 맞이하며 도고의 새로운 문화 연대기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