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

2026-04-21 18: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작전 타깃으로 지목한 쿠바가 소달구지를 동원한 방공 훈련을 실시했다. 쿠바 정부는 지난 11일 자국 내 산악 지역에서 ‘소달구지 대공포’를 이용한 군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훈련은 드론에 대한 대공 방어 훈련으로 설명되고 있으며, 공개된 영상에서는 소 두 마리가 대공포를 싣고 산길을 힘겹게 올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훈련 장면에 대해 네티즌들은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소달구지 대공포, 18세기 전쟁 준비인가”와 같은 댓글이 올라오며, 쿠바의 군사력이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러한 반응은 쿠바의 군사적 준비가 실제로는 미약하다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끝난 후 쿠바에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그는 쿠바를 ‘실패한 국가’라고 지칭하며 봉쇄를 강화하고 있으며, 쿠바에 석유를 수출하는 국가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는 쿠바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적 침략 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쿠바가 실패한 국가가 아니라 미국의 압박에 의해 포위된 국가라고 주장하며,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준비하는 것은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는 쿠바가 자국의 주권을 지키기 위한 강경한 입장을 나타낸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작전 시사에 대해 독일과 브라질의 지도자들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쿠바에 대한 개입의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쿠바의 봉쇄가 전 세계적 스캔들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국제 사회의 반응은 미국의 군사적 개입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인해 쿠바는 극심한 전력난과 경제난을 겪고 있으며, 유류 수입이 차단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쿠바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군사적 준비를 강조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쿠바의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연극 ‘해리엇’, 장애인의 날 맞아 특별공연

관객의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강동문화재단이 제작한 이 작품은 한윤섭 작가의 동화를 원작으로 하며, 바다거북 해리엇과 어린 자바원숭이 찰리의 우정을 다룬다.이 연극은 수어 통역, 한글 자막, 음성 해설, 첼로 라이브 연주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관객들은 각기 다른 감각으로 같은 이야기를 경험하며, ‘다 함께 본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연극은 지난해 9월 초연 당시 3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이번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2주간의 장기공연으로 확대 재연된다.김지원 연출은 ‘접근성 높은 연극’이라는 표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무장애 공연’이라는 표현 대신 접근성이 보완이나 배려의 차원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무대 언어로서 통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관객의 경험을 나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연극의 핵심 장치인 ‘그림자 소리’는 배우의 동선을 따라가며 수어로 대사를 전달하고, 동시에 표정과 몸짓 연기를 소화한다. 이 역할은 관객이 장애 여부에 관계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김설희는 “시각 없이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무대 바깥에서도 관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수어 홍보 영상과 사전 음성 해설을 제공하며, 문자와 점자를 병기한 공용 프로그램북을 배포한다. 또한, 초연에서 호응을 얻은 무대 터치투어 프로그램도 진행되어 관객이 직접 무대 세트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김 연출은 “누구에게나 맞춤이 될 수는 없지만, 한 공간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면서 서로 조금씩 배려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극 ‘해리엇’은 오는 26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