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신차, 챗GPT 탑재되어 출시
2026-04-15 18:17
르노코리아가 신차 '필랑트'를 공개하며 한국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크고 사양이 많은 차를 선호하는 한국 시장의 특성을 따르면서도, 3열 시트를 과감히 포기하고 유려한 디자인을 택한 '크로스오버'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내세웠다. 이는 한국 시장만을 위한 차가 아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르노의 전략적 포석이 담겨있는 결과물이다.르노 그룹은 이미 2022년부터 한국 시장의 D/E 세그먼트(중형·준대형) 선호도를 파악하고,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을 해당 세그먼트의 글로벌 허브로 육성해왔다. 14일 니콜라 파리 신임 사장이 발표한 '퓨처레디(futuREady)' 전략에서도 부산 공장은 유럽 외 시장, 특히 중남미와 중동을 공략할 D/E 세그먼트의 핵심 기지로 명시됐다. 필랑트는 바로 이 전략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파워트레인은 이전 모델의 아쉬움을 완전히 해소했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144마력에 불과하지만, 100kW 구동 모터를 결합한 E-Tech 하이브리드 기술로 시스템 총출력을 250마력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이전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보다 강력해진 성능으로, 더 커진 차체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정제되고 경쾌한 주행 질감을 제공한다.

결국 필랑트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만든다'는 슬로건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모델이다. 한국의 높은 기술력과 품질 관리로 생산되지만, 그 지향점은 한국을 넘어 세계를 향하고 있다. 테크노 트림 4331만 9000원부터 시작하는 필랑트가 한국적 자동차 문법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깊이와 무게를 잃어버린 십계명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법정에서 엄격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만사소년'이라는 별칭을 얻은 그가 이번에는 법과 신앙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이번 신간은 십계명을 단순한 도덕률이 아닌, 오늘 우리의 삶에 직접 말을 거는 '살아있는 질문'으로 재해석한다. 오랜 시간 법대 위에서 정의와 책임, 질서와 회복의 문제를 다뤄온 저자의 경험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그의 법관으로서의 시선과 깊은 신앙적 성찰이 만나면서, 십계명은 더 이상 추상적인 규범이 아닌 우리 사회를 향한 구체적인 물음으로 되살아난다.이 책의 가장 독창적인 지점은 십계명을 '법'의 관점에서 성찰한다는 것이다. 자칫 개인의 윤리 문제에 머무를 수 있는 계명들을, 공동체를 지탱하는 질서이자 사회 정의의 토대로 그 의미를 확장해 풀어낸다. 또한 예수의 핵심 가르침인 산상수훈과 십계명을 연결하며, 정의와 사랑이라는 두 가치가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강영안 한동대 석좌교수는 이 책이 공적인 책임 속에서 신앙의 길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고 평가했다. 정의를 실현하면서도 사랑을 잃지 않으려는 이들에게 십계명이 결코 낡은 말씀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지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천 판사는 '하나님 나라와 공동선', '선, 정의, 법', '예수 이야기' 등 꾸준한 저술 활동을 통해 법과 신앙,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에 대한 탐구를 이어왔다. 1997년 판사로 임관한 이래 부산과 창원, 대구 등 여러 법원을 거치며 법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해왔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법원장 표창, 영산법률문화상, 옥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했다.이번 신간은 그의 오랜 법조 경력과 신앙적 고뇌가 집약된 결과물이다. 책은 십계명이 단순한 종교적 계율을 넘어, 한 사회의 질서와 정의를 세우고 개인의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