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의 2캐럿 다이아, 그날만 빼놨는데

2026-04-10 18:16

 배우 김영옥이 과거 여러 차례에 걸쳐 겪었던 뼈아픈 절도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그녀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귀금속의 가치를 감정받는 과정에서, 수십 년간 가슴에 묻어두었던 도난 사건의 전말을 털어놓았다.

 

이날 감정 과정에서 김영옥이 소장한 은수저와 금붙이 등은 현재 시세로 수천만 원에 달하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처럼 귀한 자산들을 노린 도둑들로 인해 집 한 채 값에 버금가는 큰 손실을 보았던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졌다.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졌다. 온 가족이 외출한 사이, 도둑은 아파트의 우유 투입구를 통해 침입했다. 당시 시가 2천만 원을 호가하던 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포함한 귀중품들이 모두 사라졌다. 김영옥은 평소 몸에 지니던 그 반지를 하필 그날 하루만 빼놓았다가 잃어버렸다며 허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단독주택에 거주하던 시절에는 무려 두 번이나 도둑을 맞았다. 특히 드라마 '갯마을' 촬영으로 지방에 내려가 있던 시기에는 대낮에 강도가 드는 대담한 범죄가 발생했다. 범인은 냉장고 수리 기사를 사칭해 가족의 주의를 끈 뒤, 사다리를 이용해 2층 욕실 창문으로 침입했다.

 


당시 범인은 김영옥의 방에 있던 금붙이를 모조리 훔쳐 달아났다. 그녀는 그해 '갯마을'에 출연하며 받은 출연료 총액보다 더 큰 금액을 도둑맞았다고 회상했다. 1년 내내 고생한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 허탈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김영옥은 쓰라린 경험담을 털어놓으면서도 담담하고 초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녀는 "헛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허망하지만, 그런 일을 겪는다고 해서 삶이 무너지지는 않더라"라며, 큰일을 겪고도 꿋꿋하게 삶을 이어온 내면의 단단함을 드러냈다.

 

권시온 기자 kwonsionon3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호통판사' 천종호, 이번엔 십계명을 꺼냈다

깊이와 무게를 잃어버린 십계명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법정에서 엄격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만사소년'이라는 별칭을 얻은 그가 이번에는 법과 신앙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이번 신간은 십계명을 단순한 도덕률이 아닌, 오늘 우리의 삶에 직접 말을 거는 '살아있는 질문'으로 재해석한다. 오랜 시간 법대 위에서 정의와 책임, 질서와 회복의 문제를 다뤄온 저자의 경험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그의 법관으로서의 시선과 깊은 신앙적 성찰이 만나면서, 십계명은 더 이상 추상적인 규범이 아닌 우리 사회를 향한 구체적인 물음으로 되살아난다.이 책의 가장 독창적인 지점은 십계명을 '법'의 관점에서 성찰한다는 것이다. 자칫 개인의 윤리 문제에 머무를 수 있는 계명들을, 공동체를 지탱하는 질서이자 사회 정의의 토대로 그 의미를 확장해 풀어낸다. 또한 예수의 핵심 가르침인 산상수훈과 십계명을 연결하며, 정의와 사랑이라는 두 가치가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강영안 한동대 석좌교수는 이 책이 공적인 책임 속에서 신앙의 길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고 평가했다. 정의를 실현하면서도 사랑을 잃지 않으려는 이들에게 십계명이 결코 낡은 말씀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지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천 판사는 '하나님 나라와 공동선', '선, 정의, 법', '예수 이야기' 등 꾸준한 저술 활동을 통해 법과 신앙,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에 대한 탐구를 이어왔다. 1997년 판사로 임관한 이래 부산과 창원, 대구 등 여러 법원을 거치며 법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해왔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법원장 표창, 영산법률문화상, 옥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했다.이번 신간은 그의 오랜 법조 경력과 신앙적 고뇌가 집약된 결과물이다. 책은 십계명이 단순한 종교적 계율을 넘어, 한 사회의 질서와 정의를 세우고 개인의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