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수비 달인' 김하성 품었다 '최고의 선택'

2025-02-04 10:27

 김하성(29)이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3년 차' 시즌을 맞는다. 

 

4일(한국시간) 탬파베이는 김하성과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5억 원)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025년 연봉은 1,300만 달러, 2026년에는 1,600만 달러이며, 2025시즌 후 선수가 원하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

 

화상 기자회견에서 김하성은 "나를 믿고 좋은 조건을 제시한 탬파베이에 감사하다"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40인 로스터에 곧바로 등록하며 그의 합류를 공식화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bWAR) 15.3으로 팀 내 2위를 기록한 뛰어난 선수"라며 "2022년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2023년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증명하듯 최정상급 수비 능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4시즌 동안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OPS 0.706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MLB 대표 '저비용 고효율' 구단인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합류로 2024시즌 더욱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탬파베이 지역 매체는 "김하성의 연봉은 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뛰어난 실력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영입한 것은 탬파베이에 큰 행운"이라고 평가했다.

 

김하성은 서재응, 류현진, 최지만에 이어 탬파베이 역사상 네 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FA 재수'를 선택하며 2년 계약을 맺은 김하성이 탬파베이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日 강탈한 경복궁 유물, 100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추정되는 편액을 환수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편액은 27일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다.경복궁 선원전은 조선시대 궁궐 내에서 왕들의 어진을 봉안하고 의례를 거행하던 신성한 공간이었다. 조선은 충과 효를 통치의 근본으로 삼았고, 선원전은 궁궐 내에서 가장 중요한 전각 중 하나로 여겨졌다. 선원전은 1444년에 창건되었지만 임진왜란 중 전소되었으며, 1695년에는 창덕궁에 새로운 선원전이 마련되어 어진을 봉안했다. 경복궁 선원전은 고종 대에 재건되어 1868년에 다시 세워졌다.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32년, 조선총독부는 선원전을 철거하고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기 위한 박문사를 건립하며, 선원전은 사라졌다. 이 당시 선원전의 편액도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23년 11월, 일본의 한 경매에 선원전 편액이 출품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에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즉각 경매 중지를 요청하고 협상에 나섰다. 재단 관계자는 “소장자 측에 이 유물은 조선 왕실의 유물이므로 반드시 한국에 돌아와야 한다고 설득한 끝에,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으로 무사히 편액을 들여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일본 경매사 측은 편액의 출품과 관련하여, 1910년부터 1916년까지 초대 조선 총독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경복궁 선원전을 해체해 고향인 야마구치로 이송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경매사는 “해체된 선원전 건물은 1942년 태풍으로 소실되었고, 그 과정에서 붕괴된 건물의 해체 작업을 하던 직원이 편액을 발견해 보관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재단과 국가유산청은 이 설명에 대해 “소장자 측의 의견일 뿐,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환수된 선원전 편액은 가로 3.12m, 세로 1.4m 크기로, 검은 바탕에 금빛으로 ‘선원(璿源)’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선원’은 중국 역사서인 ‘구당서’에서 왕실을 ‘옥의 근원’으로 비유한 데서 유래한 뜻이다. 이 편액은 1868년 고종 대에 재건된 경복궁 선원전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편액에 사용된 안료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경복궁과 창덕궁의 선원전 증건 공사와 관련된 기록들과 성분이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고종 4년(1867년)에 작성된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선원전 편액의 글씨는 조선 후기 문신 서승보(1814~1877)가 쓴 것으로 기록돼 있어, 이번 환수된 편액의 서체도 서승보의 필체로 추정된다.이번에 돌아온 선원전 편액은 라이엇게임즈의 도움으로 고국에 돌아온 7번째 유산이다. 라이엇게임즈는 13년째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의 환수를 후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석가삼존도’와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 책봉 죽책’ 등 여러 유물들이 고국 땅을 밟는 데 기여했다.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환수는 100년 만에 이루어진 뜻깊은 일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회복하는 중요한 사례로 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