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영광 재현! '젊은 피' 유승민, 한국 체육 새 시대 열다
2025-01-15 11:33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선거에서 유 당선인은 총투표수 1209표 중 417표(34.4%)를 얻어 379표(31.3%)를 얻은 이기흥 회장을 38표 차로 따돌리고 새로운 체육 수장에 올랐다.
선거 당일 아침, 유 당선인의 목소리는 잔뜩 쉬어 있었다. 전날까지 체육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리며 지지를 호소했기 때문이다. 그는 "올림픽 준비 때보다 더 힘들었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대다수가 이기흥 회장의 3선을 예상했지만, 유 당선인은 '변화의 스매시'를 모토로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 젊은 패기를 앞세워 68개 종목 현장을 직접 찾아가 체육인들과 소통했고, '유권자 맞춤형' 쇼츠 영상과 1대1 PPT 문자 전략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네거티브 공세 대신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며 체육인들의 마음을 얻었다.
또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2016년 IOC 선수위원 당선 등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던 경험처럼, 이번에도 진정성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체육회와 정부의 갈등 상황에 대해서도 "누구와도 적이 되어본 적이 없다"며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 당선인의 승리에 현장에서는 뜨거운 환호와 축하가 이어졌다. '탁구 여왕' 현정화를 비롯해 김택수, 유남규, 김영호, 이배영 등 스포츠 스타들이 그의 당선을 기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유 당선인은 "혼자가 아닌, 함께 해준 동료들과 체육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승리"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테네 영웅'에서 '한국 체육의 수장'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 유승민 당선인. 그의 손에 한국 체육의 미래가 달려있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유승민 전 IOC 위원(전 탁구협회장)이 이기흥 회장의 3선을 저지하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14일 서울 올림픽..
에서 ‘일 테노레’는 지난해 최고의 창작 초연 작품으로 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조선 오페라의 선구자였던 테너 이인선(1906~1960)의 삶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대상을 포함하여 남자주연상(홍광호)과 작곡상(윌 애런슨)까지 차지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일 테노레’의 프로듀서 신춘수는 수상 소감에서 “우리말로, 우리 배우로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이 작품이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자주연상을 수상한 홍광호는 “이 상은 저를 위로해주고 축복해준 상”이라며, “늘 신인의 마음으로 공연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여자주연상은 ‘하데스타운’에서 에우리디케 역을 맡은 김수하에게 돌아갔다. 김수하는 “‘하데스타운’은 지치고 힘들었던 순간에 찾아온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라며, “이 작품을 통해 매 순간 에우리디케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데스타운’은 여자주연상 외에도 여자조연상(최정원), 남자신인상(김민석), 편곡·음악감독상(한정림), 무대예술상(이원석 무대감독), 프로듀서상(설도권·신동원) 등 6관왕을 차지하며 다채로운 성과를 거뒀다.‘하데스타운’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에우리디케와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지하 세계의 신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도 함께 엮여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뮤지컬이다. 관객들은 에우리디케와 오르페우스의 사랑과 희생,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감동적인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뛰어난 음악과 무대 예술로 큰 인기를 끌었다.이 외에도 ‘컴프롬어웨이’는 안무상(홍유선)과 앙상블상을 수상했으며, ‘그레이트코멧’은 남자조연상(고은성)과 무대예술상(안현주 의상 디자이너)을 각각 받았다. 창작 및 라이선스 공연에 시상하는 작품상에서는 400석 이상 부문에서 ‘디어 에반 핸슨’이 수상했다. 이 작품은 불안장애를 겪는 고등학생 에반 핸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거짓말로 벌어지는 갈등과 감정의 혼란을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400석 미만 작품 부문에서는 고전소설 ‘장화홍련전’과 설화 ‘바리데기’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 ‘홍련’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자신인상은 ‘접변’의 전하영이 차지했으며, 극본상은 ‘섬: 1933∼2019’의 장우성 작가, 연출상은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의 이지영 연출이 수상했다. 또한, 공로상은 1966년 국내 최초의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를 연출한 고(故) 임영웅 연출가에게 돌아갔다.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16년에 시작된 국내 대표 뮤지컬 시상식으로, 매년 1월 한 해 동안의 뮤지컬 시장을 총결산하는 행사이다. 올해도 총 4개 부문에서 21개의 상이 시상되었으며, 전문가와 관객의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이 시상식은 뮤지컬 산업의 발전과 예술적 성과를 기념하고, 그 해의 가장 뛰어난 작품과 인물들을 조명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았다.뮤지컬 ‘일 테노레’와 ‘하데스타운’의 수상은 그 해의 문화적 성취를 대변하는 결과로, 두 작품은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일 테노레’는 조선 오페라의 전설적인 인물 이인선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며, ‘하데스타운’은 고전 신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해석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두 작품은 한국 뮤지컬의 저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