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에게 미안합니까?"..탈덕수용소 벌금 1000만 원 선고

2024-09-12 11:20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의 운영자 A씨가 유명 아이돌 가수들에 대한 허위 및 비방 콘텐츠를 유포한 혐의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8단독 이준구 판사는 A씨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형을 부과했다. 이는 검찰이 구형한 300만 원보다 3배 이상 높은 금액으로 사건의 심각성을 반영한 판결이다.

 

A씨는 2022년~2023년까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를 통해 강다니엘 등 유명 연예인들에 대한 허위 및 비방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유포했다. 특히 '국민 남친 배우 아이돌의 문란한 사생활'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강다니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확인되어 강다니엘은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신원 확인 문제로 수사가 중단된 적도 있다. 

 

A씨의 재판 과정에서 유튜버 '상남철'은 법원 밖에서 A씨에게 큰 소리로 호통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려 큰 화제를 모았다. 상남철은 A씨에게 "반성합니까?" "장원영에게 미안합니까?"라고 반복적으로 물으며 A씨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 장면은 많은 누리꾼들에게 통쾌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법원은 "유튜브를 이용한 명예훼손 범행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를 전파하여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줄 수 있다"며, A씨의 범행에 대해 엄중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A씨는 2021년~2022년까지 '탈덕수용소'를 운영하며 가수와 배우 등 여러 연예인들을 근거 없이 비방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장원영과의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패소했으며, 법원은 그에게 1억 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현재 이 소송은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2024 뮤지컬 씹어먹은 ‘일 테노레’와 ‘하데스타운’

에서 ‘일 테노레’는 지난해 최고의 창작 초연 작품으로 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조선 오페라의 선구자였던 테너 이인선(1906~1960)의 삶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대상을 포함하여 남자주연상(홍광호)과 작곡상(윌 애런슨)까지 차지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일 테노레’의 프로듀서 신춘수는 수상 소감에서 “우리말로, 우리 배우로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이 작품이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자주연상을 수상한 홍광호는 “이 상은 저를 위로해주고 축복해준 상”이라며, “늘 신인의 마음으로 공연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여자주연상은 ‘하데스타운’에서 에우리디케 역을 맡은 김수하에게 돌아갔다. 김수하는 “‘하데스타운’은 지치고 힘들었던 순간에 찾아온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라며, “이 작품을 통해 매 순간 에우리디케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데스타운’은 여자주연상 외에도 여자조연상(최정원), 남자신인상(김민석), 편곡·음악감독상(한정림), 무대예술상(이원석 무대감독), 프로듀서상(설도권·신동원) 등 6관왕을 차지하며 다채로운 성과를 거뒀다.‘하데스타운’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에우리디케와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지하 세계의 신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도 함께 엮여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뮤지컬이다. 관객들은 에우리디케와 오르페우스의 사랑과 희생,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감동적인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뛰어난 음악과 무대 예술로 큰 인기를 끌었다.이 외에도 ‘컴프롬어웨이’는 안무상(홍유선)과 앙상블상을 수상했으며, ‘그레이트코멧’은 남자조연상(고은성)과 무대예술상(안현주 의상 디자이너)을 각각 받았다. 창작 및 라이선스 공연에 시상하는 작품상에서는 400석 이상 부문에서 ‘디어 에반 핸슨’이 수상했다. 이 작품은 불안장애를 겪는 고등학생 에반 핸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거짓말로 벌어지는 갈등과 감정의 혼란을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400석 미만 작품 부문에서는 고전소설 ‘장화홍련전’과 설화 ‘바리데기’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 ‘홍련’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자신인상은 ‘접변’의 전하영이 차지했으며, 극본상은 ‘섬: 1933∼2019’의 장우성 작가, 연출상은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의 이지영 연출이 수상했다. 또한, 공로상은 1966년 국내 최초의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를 연출한 고(故) 임영웅 연출가에게 돌아갔다.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16년에 시작된 국내 대표 뮤지컬 시상식으로, 매년 1월 한 해 동안의 뮤지컬 시장을 총결산하는 행사이다. 올해도 총 4개 부문에서 21개의 상이 시상되었으며, 전문가와 관객의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이 시상식은 뮤지컬 산업의 발전과 예술적 성과를 기념하고, 그 해의 가장 뛰어난 작품과 인물들을 조명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았다.뮤지컬 ‘일 테노레’와 ‘하데스타운’의 수상은 그 해의 문화적 성취를 대변하는 결과로, 두 작품은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일 테노레’는 조선 오페라의 전설적인 인물 이인선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며, ‘하데스타운’은 고전 신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해석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두 작품은 한국 뮤지컬의 저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