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외국인 근로자 '내돈내산' 늘었다

2024-07-22 11:26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본국 가족에게 송금하기보다는 자신의 계좌로 송금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BC카드와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사 글로벌머니익스프레스(GME)가 협업하여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송금 중 가족에게 보내는 비율이 58%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이 비율이 49%로 줄어들었다. 반대로, 본인 계좌로 송금하는 비율은 2021년에는 20%를 넘지 않았으나, 올해는 25%로 증가하며 5%포인트 상승했다.

 

GME 관계자는 "MZ세대 외국인 근로자들의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에는 주로 부모 세대가 가족 부양을 위한 송금을 했지만, 현재는 개인의 미래를 위한 저축과 투자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의 소비 패턴에서도 20대와 30대가 주요 소비층을 이루고 있다. BC카드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카드 결제 실적이 있는 외국인들 중 20·30세대가 카드 이용 건수와 금액에서 각각 64%, 57%를 차지했다. 소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29%), 경남(23%), 강원(22%)으로, 특히 외국인 등록 수가 많은 지역에서 소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소비의 주요 목적은 쇼핑과 식음료 구매로 나타났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